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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랠리 올라탄 金…비트코인도 덩달아 오르나

입력 2025-09-03 18:52   수정 2025-09-03 18:53


글로벌 증시 불안 등의 여파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금값이 오르면서 금과 함께 대체 투자처로 꼽히는 비트코인(BTC) 가격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 따르면 금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온스당 3600달러를 돌파했다. 금 가격이 온스당 36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일에 이어 불과 하루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운 셈이다.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금값을 끌어올린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해임하는 등 연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자 미 증시 불안이 커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흔들기'를 두고 "미국 경제의 안정성에 미칠 영향이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관심은 금과 비트코인 가격의 '커플링(동조화)' 여부에 쏠린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불린 만큼 금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지난 4월 금이 사상 처음 3500달러를 넘어선 뒤 1~2개월 후 비트코인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른 것이 대표적 사례다. 2020년 금값이 처음 온스당 2000달러를 뚫었을 때도 비트코인 가격은 뒤따라 상승세를 보였다. 미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금 가격이 오르면 더 큰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자금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불거진 주요국의 재정 불안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법정화폐에 대한 불안이 커질 때마다 안전자산에 몰렸던 자금이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수단으로 떠오른 비트코인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이날 엑스(X)를 통해 "기축통화국의 심각한 부채 상황은 달러가 가진 기축통화와 부의 저장수단으로서의 매력을 위협한다"며 "달러 공급량이 늘거나 수요가 줄어들 경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매력적인 '대체통화(Alternative Currency)'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금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금의 2배 수준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변동성을 감안하면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지금보다 약 13% 높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매트릭스포트도 "금 투자 기회는 비트코인과 연결돼 있다"며 "비트코인은 아직 조정 국면에 있지만 장기 전망은 여전히 확고한 강세"라고 했다.

기관 자금 유입세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이날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3억3300만달러(약 4600억원)가 순유입됐다. 1거래일만의 순유입 전환이다. 매트릭스포트는 "유동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금값이 급등했다"며 "투자자들은 금과 비트코인에 동시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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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블루밍비트 기자 gilso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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