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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하객인 줄"…술 주문하더니 '축의금 1억원' 훔쳐

입력 2025-09-04 13:35   수정 2025-09-04 13:36

미국에서 한 남성이 초대받지 않은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해 축의금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ABC·NBC 뉴스 등을 종합하면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의 한 결혼식 피로연장에 괴한이 나타나 약 90분간 머물다 축의금함을 통째로 들고 달아났다. 이 남성이 훔친 축의금은 10만달러(약 1억3900만원)에 달했다.

신랑 조지 파라핫은 결혼식에 왔던 하객 약 300명에게 연락해 축의금 액수를 확인했다. 피해 규모를 8만~10만달러 사이로 추산됐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범인은 40대로 추정된다. 그는 하객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종업원에게 술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어 축의금함을 챙긴 뒤 밖에서 미리 대기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신형 벤츠 SUV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찾기 위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신부인 나딘 파라핫은 현지 KABC 채널을 통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게 되자마자 음악이 꺼지고 모든 게 멈췄다"고 밝혔다.

신랑은 "다친 사람이 없어 다행"이라며 "비 오는 날 결혼하면 잘 산다던데 우리 부부는 절도를 비로 여기겠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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