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30일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강릉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을 구성했다. 현장지원반은 이달 1일부터 강릉시청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소방청은 지난달 30일 재난사태 선포 이후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 소방차 71대를 강릉에 집결해 급수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해양경찰청은 5000t급 독도경비함 삼봉호도 투입해 급수 지원에 나섰다. 국방부는 이날부터 군인 800여명과 물탱크 차량 400여대를 동원해 인근 하천 등의 물을 강릉시 주수원인 오봉저수지에 공급하고 있다.
경기 화성·인천·대구 등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병물과 급수차를 지원하면서 추가 용수확보에 힘을 보탰다.
정부는 인근 저수지와 남대천 용수 활용을 위한 추가 설비를 설치하고 농어촌공사·환경부 등 관계기관 간 협업을 통해 공공 관정 개발, 해수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민·관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국재해구호협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난 2일부터 전국민 대상 긴급 모금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 시민을 돕기 위해 쿠팡 11만9000병, 새마을금고 7만2000병, 해태음료 6만병, 밥상공동체 2만병 등 기업·시민단체들이 물 나눔에 동참했다.
강릉시는 전날 기준 병물 247만병을 비축했고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기관에 1차 배부를 마쳤다. 이날부터는 순차적으로 일반 시민에게도 병물을 나눠줄 계획으로 알려졌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강릉의 가뭄 상황 극복을 위해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국민께서는 물 나눔에 동참하는 등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