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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구 중 1집 반려동물 키운다…아파트도 '펫심 잡기' 경쟁

입력 2025-09-04 19:50   수정 2025-09-04 20:05



4가구 중 1가구(28.6%)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펫심(心)'을 잡지 못하는 아파트는 주택 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펫팸족(Pet+Family)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반려동물 특화 설계를 도입한 아파트를 분양시장에 속속 내놓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중은 28.6%에 달하며, 반려견은 약 499만 마리, 반려묘는 약 277만 마리로 추정된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중은 2015년 21.8%, 2019년 26.4%, 2024년 28.6%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가파르게 늘어나는 펫팸족의 증가세를 인프라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023년부터 ‘공원녹지법’에 근거해 목줄 없는 산책이 가능하도록 구획된 반려동물 특화 공간이 조성되고 있지만, 반려동물을 전용 공간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건축공간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1개소당 평균 2만5,000여 가구가 이용할 정도로 포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펫팸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특화설계를 속속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충남 천안 ‘포레나 천안두정’을 시작으로 아파트에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경기 ‘의왕역 푸르지오라포레’, 시흥 ‘MTV푸르지오디오션’ 등에 펫 특화 시설을 선보였다. 코오롱글로벌은 반려동물 특화 조경을 발표하기도 했고, 현대건설은 반려동물 맞춤공간 ‘H 위드펫’을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이러한 특화설계는 늘어난 반려동물로 인한 입주민 갈등을 방지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단지 내 공원 등 공용 공간에서 반려동물이 거니는 것을 반기지 않거나, 목줄 없이 풀어놓는 경우에 민원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단지 안에 전용 놀이터가 생기면 공간 내 충돌을 막고,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상생이 가능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반려인에게는 눈치 보지 않을 자유를, 비반려인에게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단지 전체의 주거 만족도를 높인다"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 펫 특화설계 여부가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는 차별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요 건설사들은 펫팸족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특화 설계를 적용한 단지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9월 울산광역시 남구 무거동 옛 한화케미칼 사택 부지에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를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66㎡ 총 816가구로 단지 내 반려동물 놀이터(펫파크)가 들어서며, 세대 내 욕실에는 전용 샤워핸들, 논슬립 패드, 털 거름망 등을 갖춘 반려동물 특화 세면대(유상옵션)를 선택할 수 있다. 주차장은 100% 지하화하여, 지상부에 다양한 녹지가 조성되는 점도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에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를 공급한다. 총1,816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59·84㎡, 67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내에는 반려동물 맞춤공간 ‘H 위드펫’이 적용된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전광역시 중구에 공급하는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전용면적 84~119㎡, 총 998가구)'에 반려동물을 위한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키즈·펫 복합 라이프케어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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