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도 1000원에…정부 할인 쿠폰 수혜 입을까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고,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개봉을 앞두고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뒤,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고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 개봉 4주 전 예매가 오픈된 가운데, 정부가 영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2차 국민 영화관람 할인권 발급 소식도 예매율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9월 8일 1인당 2매씩 자동 지급되는 이번 6000원 할인권은 선착순 결제 시 사용 가능하다.

할인권을 적용하면 9월 24일 개봉일에는 문화의 날 혜택까지 더해져 단 1천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앞서 1차 할인권 때는 영화 '좀비딸'이 수혜를 입고 흥행한 바 있다.


지난 8월 29일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된 '어쩔수가없다'는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8월 31일 기준 17개 매체가 이 작품을 리뷰했으며, 모두 100점 만점을 줘 '기생충'(99점)보다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다만 '기생충' 평점은 485명의 점수를 반영한 결과여서, '어쩔수가없다' 역시 앞으로 더 많은 평론가 점수가 추가되면 변동 가능성은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3일 '어쩔수가없다'를 내년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대표작으로 공식 선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는 박 감독의 이번 베니스영화제 수상 가능성이 크고, 내년 오스카상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풍성한 재미와 공감대를 갖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4일 국내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