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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 항공권 1억 넘는데…"오히려 좋아" 예약 폭증한 이유 [트래블톡]

입력 2025-09-06 13:40   수정 2025-09-06 13:41


최근 글로벌 럭셔리 여행 시장에서 '코인 결제'가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로 부를 축적한 젊은 기업가 등이 개인 제트기, 초호화 크루즈, 고급 호텔에 체크인할 때 결제 수단으로 이용하면서다. 관광업계는 최근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면서 수요잡기에 나섰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관광시장에서 암호화폐 결제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부유해진 여행객들의 수요가 늘었다. 최근 개인 제트기 업체 플렉스제트 산하 FX에어(AIR)가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했더니 영국 런던 인근 판버러 공항에서 미국 뉴욕까지 요금은 약 8만달러(약 1억1100만원) 수준임에도 예약이 크게 늘었다.

켄 리치 플렉스제트 회장은 "최근 몇 달간 비트코인 업계 젊은 기업가들의 예약이 늘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시간을 절약해 준다. 시간은 가장 값비싼 사치"라고 말했다.

크루즈 업체 버진 보이지스는 12만달러(약 1억6700만원) 상당의 연간 이용권을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게 했다. 초호화 요트를 운영하는 시드림 요트 클럽도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했다. 케슬러 컬렉션, 파빌리온스 호텔&리조트 등 일부 호텔 체인도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받고 있다.

럭셔리 여행 컨설팅업체 PC 에이전시의 폴 찰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등하는 것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개인 제트기, 고급 호텔, 호화 크루즈에 그것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거래에 익숙한 젊은 여행객에겐 암호화폐가 결제 수단으로 제격이다. 복잡한 환전 절차가 없는 데다 카드번호를 포함한 개인정보 유출 걱정도 덜 수 있어서다.

관광산업이 발달한 주요 국가에서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일본 최초의 관광 특화 블록체인 디지털 통화인 '루라코인'은 온천과 호텔 식당, 기념품점 등 일본 전역 관광 시설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일부 회원국에서는 암호화폐 결제 인프라를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유럽 내 주요 명품 브랜드의 약 25%는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허용, 공항 면세점과 대형 쇼핑몰에서도 도입 중이다.

이처럼 여행·관광 산업에서 암호화폐 결제가 확산하고 있다. 항공권이 종이 티켓에서 모바일 탑승권으로, 결제 수단이 현금에서 카드로 넘어왔듯 향후 암호화폐가 관광산업에서 특히 쓰임이 높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야놀자리서치는 "암호화폐가 여행 결제와 글로벌 금융의 미래를 어떻게 재편할지는 제도적 진전과 시장 수용도에 달려 있다"며 "향후 수년간 이와 관련된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국가, 금융계, 산업계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글로벌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며 적극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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