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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불법 체류자 단속 여파…현대차 "출장 보류 권고" [韓 근로자 대규모 체포]

입력 2025-09-07 16:18   수정 2025-09-07 16:40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 회사)에서 발생한 대규모 불법 체류자 단속 여파로 미국 출장을 사실상 중단하고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직원들의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회사 내부 공지에서 미국 출장을 앞둔 직원을 대상으로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 아니라면 출장을 보류할 것을 권고했다고 전해졌다. 현대차 직원이 이번 단속에 적발된 것은 아니지만, 미 당국의 이례적인 공장 단속으로 한국인 다수가 구금됐기 때문에 현 상황을 지켜보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이번에 단속된 인원 다수가 협력업체 소속인 만큼 협력업체 고용 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현대차는 사업장을 둔 모든 시장에서 고용 확인 요건과 이민법을 포함한 모든 법규를 완벽하게 준수할 것을 약속한다"며 "당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관계자에게 당사의 법률 준수 기준을 충족하도록 하는 절차를 검토하고 있으며 여기엔 도급·하도급업체의 고용 관행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포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불법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며 "미국 제조업에 투자하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는 과정에서 미국 법률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인사책임자(CHO) 전무는 7일 오전 HI-GA 배터리회사 공장 건설 현장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직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 전무는 출국길에서 "지금은 구금된 분들의 '조속한 석방'이 최우선"이라며 "정부에서도 총력 대응해 주시고 있는 만큼 신속하고 안전한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당사 및 협력사 구금자의 빠른 구금 해제를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구금된 인원과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구금자의 비상 연락망을 통해 가족들에게 정기복용 약품 등을 파악해 필요 의약품이 구금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한국 정부 및 관련 당국과 협의를 통해 구금자 면회, 통신 및 연락이 가능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HL-GA 배터리컴퍼니는 2023년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지분 50%씩 총 43억 달러(약 6조 원)를 투자한 현지 합작 법인이다.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이민당국의 HL-GA 배터리회사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소속 임직원 총 47명이 구금됐다. 이 중 46명이 한국인이고, 1명은 인도네시아 국적이다. 여기에 HL-GA 배터리회사 관련 설비 협력사 소속 인원 250여명도 구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협력사 직원 다수는 한국인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규모와 국적은 여전히 확인 중에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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