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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밀레이 여당 지방선거 참패후…주식 폭락·환율 급등

입력 2025-09-09 15:29   수정 2025-09-09 15:3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이끄는 자유전진당(LLA)이 지방의회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아르헨티나 화폐 가치가 급락하고 국채 가격이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주요 지수인 메르발 지수는 전일 대비 13.25% 급락한 173만2923.75에 마감했다. 페소화 환율은 장중 5% 이상 상승(페소화 가치 하락)하면서 달러당 1470페소까지도 뛰었다. 국채 가격은 10% 이상 떨어졌다.

전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에서 열린 지방선거 결과에 시장이 반응했다. 여당은 33.71%의 득표율에 그치며 좌파 포퓰리즘 페론주의 야당 연합 푸에르사 파트리아(득표율 47.28%)에 대패했다. 이번 선거는 주의회 선거였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주는 유권자의 40%가 거주하는 핵심지역이고 오는 10월 중간선거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밀레이 대통령 역시 적극적으로 유세 지원을 했다. 가디언은 “밀레이 대통령이 이번 선거를 반대파에 대한 ‘생사 결정 전투’라고 표현한 탓에 정치적 타격이 더욱 컸다”고 전했다.

여당의 선거 참패 원인으로는 밀레이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카리나 밀레이의 뇌물 수수 의혹이 꼽힌다. 지난달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정부는 장애인 공공의료품 구매 시 계약금의 8%를 리베이트 명목으로 제공하라고 제약회사에 요구했고, 카리나 비서실장이 연루됐다. 선거 유세 지원에 나선 대통령과 카리나 비서실장은 성난 군중이 던진 돌에 맞을 뻔하는 등 밀레이 정부에 대한 불신이 확대된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은 선거 전에 여당이 3%포인트 이상 차이로 패배할 경우 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실제 결과는 격차가 더 컸다. 이에 시장은 2023년 말 집권 이후 ‘전기톱 개혁’으로 강력한 재정 지출 억제 정책을 펼쳐온 밀레이 대통령의 개혁 정책이 동력을 잃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밀레이 정부의 경제 개혁 의제 실행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도 시장은 부정적으로 해석했다.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은 선거 전, 달러 환율 안정화를 위해 3일 동안 5억 달러를 투입했다. “외환시장 개입이 없고 환율이 일정 밴드 안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과 대치되는 조치였다. 프라몰 다완 핌코 신흥시장 포트폴리오 운용 책임자는 “정부는 중간선거 전 페소 하락을 눈 감고 있을지, 아니면 외환보유액을 더 써서 시장에 개입해야 하는지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다”며 “다만 시장에 개입하면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약속을 위반하게 되고, 국제 금융시장에서 돈을 다시 빌리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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