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에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관로 공사 중 토사가 무너져 근로자 3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모두 구조됐으나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0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9일 오후 10시 33분쯤 파주시 와동동의 관로 교체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근로자 7명 가운데 3명이 흙더미에 휘말렸고, 이 가운데 1명은 스스로 대피했으나 2명은 하반신이 묻혀 3시간 만에 구조됐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근로자들은 지상 인도에 쌓아둔 토사가 무너지면서 지하 3ｍ 구덩이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파주시는 해당 관로에 균열이 발생해 10일 오전 8시 30분부터 교체 작업을 진행했으며, 쓰레기 수거 차질을 우려해 야간작업까지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은 각 투입구에서 나온 쓰레기를 진공 흡입 방식으로 지하 관로를 통해 중앙집하장으로 모으는 시스템이다. 이번 공사는 파주시로부터 위탁받은 시설 운영사가 발주했으며, 부상자들은 협력 업체 소속 근로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현장 상황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안전 수칙이 제대로 준수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파주=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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