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공화국 선언
알렉스 카프, 니콜라스 자미스카 지음 │빅데이터닥터 옮김 │지식노마드 │2만6000원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와 팔란티어의 법률 고문 니콜라스 자마스키가 함께 쓴 〈기술공화국 선언〉이 국내 출간됐다. 이 책은 데이터와 AI 등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신기술 시대에 생각해보아야 하는 질문을 담았다.
이들은 지금의 미국이 점점 약해지는 이유 중 하나가 기술에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미국을 이끈 힘은 기술이었지만, 그 기술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야망을 잃는 순간 서구 문명 전체가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과거 실리콘밸리가 국방과 공공 이익을 위해 움직였다면, 이제는 사진 앱 등 소비자 제품을 만드는 곳으로 변질됐다며 이 같은 변화가 서구 사회 전반의 문화적 쇠퇴와 연결된다고 말한다.
과거 미국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발전을 추구하는 나라였다. 하지만 이제 기술 산업은 공동체와 국가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 저자들은 기술이 편리함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임을 강조하고, 기술이 국가의 중심에서 작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기술 공화국 선언’은 기술이 인류 문명의 발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조어다. 저자들은 “기술이 공공성과 책임을 외면한다면 민주주의도 지속될 수 없다”고 경고한다.

기업지배구조와 ESG: 대리인 이론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까지
최종원 지음 │ 신영사│2만5000원
최종원 연세대 경영학부 교수가 쓴 책으로, 기업지배구조와 ESG를 통합적으로 다루는 이론적·실무적 안내서다. 우리나라는 IMF 외환 위기에 기업지배구조의 중요성이 본격적으로 조명되면서 이를 계기로 지배구조 용어가 사회에서 널리 통용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기업지배구조가 직면한 문제는 단순히 대리인 문제의 통제를 넘어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지속가능경영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로 확대되고 있다. 이 책은 전통적 기업지배구조 논의를 출발점으로 ESG 정보 공시와 신뢰성 확보, ESG 전략과 기업지배구조의 유기적 통합에 이르는 흐름을 체계적으로 조망하고자 한다.

ESG 전략 마스터 클래스: 밸류업과 의무공시 컨버전 실전 가이드
손기원 지음 │부크크 │3만5000원
손기원 대주회계법인 부대표가 기업가치를 높이는 ESG 전략에 대한 방안을 제시했다. ESG 공시 의무화를 앞둔 요즘, 기업의 ESG 전략을 공시와 성과로 연결하고 유기적 흐름으로 정렬할 것이 요구된다. 손 부대표는 ESG 전략과 공시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공시와 전략, 성과 연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ESG 핵심성과지표(KPI) 설계와 실전 적용 가이드를 함께 수록해 이해를 도왔다. 각 산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EU 사례를 중심으로 산업별 ESG 특화 가이드와 함께 한국 대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기반 ESG 전략을 진단하며 실전 팁까지 강조했다.
구현화 한경ESG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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