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텐츠 크리에이터 플랫폼 기업 산돌이 자사의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에 숏폼 영상과 굿즈 제작 수요가 급증해 관련 폰트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과 맞물려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팬들은 영화 속 장면과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숏폼 영상과 패러디 굿즈를 제작하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틱톡·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영상에서 자막은 사실상 필수 요소가 됐다.
이로 인해 영상 몰입도를 높이고 밈 확산을 가속화하는 개성 있는 폰트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팬아트와 패러디 이미지에도 제목용 폰트가 적극 활용되며 폰트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산돌이 운영하는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 집계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된 이후 한 달간 숏폼 자막·제목 디자인·팬 제작 굿즈에 주로 쓰이는 인기 폰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HG키큰꼬딕씨는 36%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키큰 비율 덕분에 숏폼 자막과 강렬한 제목 디자인에 최적화됐다. Sandoll 시네마극장은 29% 상승했다. 복고풍 감성으로 주목도를 높여, 영화 간판이나 옛 극장 타이틀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밈과 패러디 영상 제작에서 많이 활용됐다.
Sandoll 액션스텐실은 글자가 잘린 듯한 구조로 역동적인 분위기를 살려 팬아트·포스터 제작에 각광받으며 사용량이 25% 늘었다. Sandoll 네모니는 각진 구조와 뚜렷한 인상으로 타이틀·배너 디자인에 활용되며 사용량이 12% 증가했다. Sandoll 호요요는 귀여운 분위기로 굿즈 제작 등에서 인기를 얻어 7% 늘었다.
산돌은 고객 니즈를 반영해 매년 새로운 사용 트렌드 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폰트 제작에 반영하고 있다. 최근 숏폼 중심의 창작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를 고려한 신규 폰트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SD워키토키는 숏폼 친화적 감각을 반영한 폰트다. 출시 직후부터 인기를 끌며 8월 말 기준 활성 사용자 수가 5배가량 증가했다.
산돌 관계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은 OTT 시대에 글로벌 콘텐츠 성공이 팬덤의 창작 활동과 굿즈 제작으로 확산되며 폰트 사용 증가로 직결된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폰트 수요는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고, 산돌은 이에 대응해 다국어 및 다양한 스타일의 폰트를 제공해 세계 각지의 창작 환경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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