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투자 전문가가 17일 미국의 통화 완화와 달러 약세 흐름에 따른 아시아 증시의 유동성 랠리를 전망했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사흘째 열린 국내 최대 투자 콘퍼런스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다.
모 전략가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세 차례, 내년 3월과 6월 두 차례 0.25%포인트씩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며 “아시아 주요국이 금리를 동반 인하할 여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풍부한 유동성이 투자 매력이 떨어진 미국 대신 아시아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올 들어 미국 주식과 달러가 동시에 약세를 보인 주간이 과거 10년 평균보다 늘었고, 이는 미국 자산의 매력이 약해졌다는 것을 뜻한다는 설명이다. 모 전략가는 “골드만삭스 모델에 따르면 약달러는 한국 증시 성과와 강하게 연동한다”며 “한국은 최선호 국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국내 전문가도 유동성이 ‘코스피 활황’을 이끌 것으로 봤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미국이 은행 규제를 완화하며 유동성을 공급하는 중”이라며 “해외 자금이 한국 주식을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한신/양지윤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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