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권(IP)은 콘텐츠업계에서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원천 IP가 있어야 다양한 산업에 진출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을 펼치는 게 수월해서다.코스닥시장 상장사 스튜디오미르는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회사 덩치를 키워 온 애니메이션 회사다. 지난 26일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만난 유재명 스튜디오미르 대표(사진)는 “내년부터 자체 IP를 활용해 애니메이션 사업에 본격 나서겠다”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를 바탕으로 K애니메이션의 르네상스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사를 거점으로 넷플릭스와 월트디즈니컴퍼니, 워너브러더스 등과 함께 일하며 역량을 키웠다. 유 대표는 “2012년 애니메이션 ‘코라의 전설’ 1편을 만든 뒤 속편을 담당한 일본 회사 작품의 품질이 떨어지자 우리 회사가 다시 관심을 받았다”며 “협력사의 여러 요구 사항을 모두 맞추면서 스토리 기획과 애니메이션 제작, 영상 보정 등 전 공정을 소화하는 ODM(제조업자개발생산) 방식의 제작 체계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넷플릭스와 장기계약을 연장한 데 이어 파라마운트와 협업해 내년에 신작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에선 자체 IP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자회사인 스튜디오N 및 일본 도에이 애니메이션과 함께 인기 네이버웹툰 ‘고수’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유 대표는 “고정 팬층이 있는 소설, 웹툰 등의 IP를 확보한 뒤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겠다”며 “추후 흥행작을 중심으로 극장 애니메이션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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