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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아르헨 대통령 구하기'…페소화 매입·스와프 체결

입력 2025-10-10 15:34   수정 2025-10-10 15:4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재무부가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에 이례적으로 개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강경 우파 정치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그를 지원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SNS에 올린 글에서 “(재무부가)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직접 매입했다”며 “아르헨티나는 현재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고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일간 워싱턴DC를 방문한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장관과 협의를 거쳐 재무부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200억달러(약 28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는 해당 한도 내에서 페소화를 맡기고 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미국이 아르헨티나를 지원하기 위해 ‘페소화 직접 매입’이라는 이례적 수단을 동원한 배경에는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밀레이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정권이 경제난에 대한 불만으로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재무부가 사상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며 "미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1996년 이후 네 번째"라고 전했다.

지난달 전체 인구의 약 40%가 거주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후 밀레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오는 26일 예정된 중간선거에서도 의석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조치 발표 이후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아르헨티나 달러 표시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11.47%로 떨어져 지난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베선트 장관과 가까운 인사들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등 아르헨티나 국채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이번 조치로 이익을 봤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탄탄하고 안정적인 아르헨티나는 서반구 번영을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되고,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에도 부합한다”며 “아르헨티나의 성공은 초당적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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