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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 벗어나니 이젠 홍수 걱정…강원 영동에 최대 120㎜ 장대비 온다

입력 2025-10-12 17:58   수정 2025-10-13 00:22

역대 최악의 가뭄을 겪은 강원 강릉이 이제는 반대로 홍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저수지 방류로 하천 수위가 높아진 데다 앞으로 이틀간 최대 120㎜의 장대비가 예보돼 저지대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13~14일 강원 영동 지역에 50~100㎜의 비가 예보됐다. 일부 지역은 120㎜ 이상 쏟아질 전망이다. 이 외에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충청권, 전북에 20~70㎜, 영남권에 20~60㎜, 서울·인천·경기 북부와 광주·전남에 10~50㎜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북동쪽의 고기압과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이 충돌해 강원 영동 지역에 비구름대가 형성된 영향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하천과 계곡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

역대 최악의 가뭄을 겪은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사정이 180도로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릉은 올해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8~9월 기록적인 가뭄을 겪었다.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식수 공급의 마지노선인 15% 밑으로 내려가면서 자연재난 기준 사상 처음으로 국가재난사태까지 선포됐다.

이후 추석 연휴까지 이어진 비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한때 91%로 치솟는 등 가뭄이 완전히 해소됐다. 동시에 저수지 범람을 막기 위한 방류도 시작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한강홍수통제소로부터 최대 초당 100t까지 방류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아 지난 10일부터 방류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봉저수지 인근 하천은 벌써 수위가 높아진 상태다. 오봉저수지에서 방류된 물이 흘러드는 남대천의 오봉교 수위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3.05m로 홍수 ‘관심’ 단계인 2.8m를 웃돌았다. 홍수 위험 단계는 기상·수문 상황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기상청 관계자는 “월요일인 13일 오전부터 강원 영동 지역에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며 “동해안에는 순간풍속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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