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LM 네덜란드 항공(이하 'KLM')이 창립 106주년을 맞아 델프트 미니어처 하우스를 공개했다.
KLM은 매년 10월 7일 창립기념일마다 네덜란드의 유서 깊은 건축물을 작은 모형으로 구현한 델프트 미니어처 하우스를 선보이고 있다. 창립 주년에 해당하는 숫자를 하우스 앞에 붙여 새로운 컬렉션을 발표한다.
올해 공개된 106번 미니어처 하우스는 현재 레이던 미국 순례자 박물관으로 운영 중인 레이던 피터스케르크 인근의 빌라 라모가 선정됐다. 1620년 미국으로 향하는 메이플라워호 출항 전 영국의 순례자들이 12년간 머물렀던 의미 있는 장소다.

미국 추수감사절의 모티프가 된 레이던 해방 기념 축제가 열렸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거주자였던 라모 가문은 네덜란드 레지스탕스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등 깊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격동의 시대 속에서 인내와 연결의 상징으로 자리해온 빌라 라모는 KLM이 이어온 핵심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106번 미니어처 하우스는 네덜란드 고유의 도자기 양식인 델프트 블루로 제작됐다. 인천-암스테르담 노선을 포함한 대륙 간 국제선 월드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게 제공된다.
마르얀 린텔 KLM 네덜란드 항공 CEO는 "빌라 라모를 106번째 델프트 블루 하우스로 공개하며 단순한 창립 기념을 넘어, 연결과 회복력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한다"며 "이번 컬렉션은 이러한 가치 아래 KLM이 항공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피터 헤이코프 레이던 시장은 "순례자의 여정부터 저항운동까지 유구한 역사를 지닌 빌라 라모가 KLM의 미니어처 하우스 컬렉션에 포함돼 매우 뜻깊다"며 "레이던의 유서 깊은 이야기를 특별한 방식으로 전 세계와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박소윤 한경매거진 기자 park.so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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