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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실적 '무색'…트럼프·시진핑 기싸움에 꺾인 코스피

입력 2025-10-14 15:13   수정 2025-10-14 15:15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지수가 돌연 하락전환한 채 힘을 못 쓰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불똥이 한국 기업으로 튄 영향이다. 증권가는 이달 말 있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동안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전엔 '역대 최고' 찍었는데…코스피 '내리막'
이날 오후 3시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30.57포인트(0.86%) 낮은 3553.84였다. 오전 중 3646.77으로 치솟아 국내 증시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하락전환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앞다퉈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약 53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에서 약 3670억원까지 순매수세를 늘렸다. 오전 중 순매도포지션이었던 개인투자자는 오후 3시 기준으로는 약 113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도 힘이 확 빠졌다. 오전 중 '빨간불'이었던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4.05포인트(1.63%) 내린 846.48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약 2200억원을 대량 순매수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분위기다. 외국인은 약 1100억원을, 기관은 약 1150억원을 순매도했다.
APEC 기싸움에 조선주 '줄하락'
이날 장중 증시가 내리막을 탄 건 조선주가 줄하락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한 한국 기업 중 주가가 전일대비 오른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조선 섹터 대표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한화오션은 6.03% 하락해 10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엔 10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한화엔진은 8.16% 하락했다.

삼성중공업은 5.17% STX엔진은 4.58% 하락했다. HD현대중공업(-4.55%), 대한조선(-4.18%), HD현대마린엔진(-3.95%), 에스엔시스(-4.18%) 등도 내렸다.

이날 이들 기업은 중국 정부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중국 기업이나 개인이 이들 기업과 거래·협력을 일절 못 하게 하는 조치다.

14일 중국 상무부는 "‘한화오션주식회사 5개 미국 자회사에 대한 반격 조치 채택 결정’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취한 해사·물류·조선업 관련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에 대한 대응"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제재 대상엔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주와 방산주도 크게 내렸다. LG디스플레이는 약 8.5% 하락했다. 방산주는 일부 코스닥상장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하락전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34% 하락해 9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3.98%, 한국항공우주는 2.76% 하락했다.
美 유화 발언 직후에도 中 '동맹국 때리기'… "당분간 APEC 치킨게임 예상"
증시는 한동안 단기 변동성을 겪을 것이란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미국 정상과 중국 정상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APEC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각을 세우고 있어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의 기존 관세 유예 조치가 다음달 10일이면 만료된다"며 "미국과 중국 양국 모두 오는 20~23일 중국의 4중전회, 오는 29일 시작하는 APEC 전후로 협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각을 세우며 서로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공연히 국내 기업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유탄을 맞은 것"이라며 "당분간은 미중 갈등에 이같은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번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유화발언 직후 나온 것도 '기싸움' 맥락에서란 게 그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은) 매우 강인한 사람이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엔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서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앞두고 양국이 치열한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며 "APEC 전까지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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