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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플리츠마마 주름 니트백

입력 2025-10-16 16:30   수정 2025-10-17 02:06

일본의 대표 플리츠 패션 브랜드가 ‘이세이미야케’라면, 한국엔 ‘플리츠마마’가 있다. 2017년 패션 디자이너 출신 왕종미 대표가 만든 토종 플리츠 백 브랜드다.

최근 패션업계를 강타한 플리츠 열풍 속에서 플리츠마마는 해외 패션피플 사이에서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플리츠마마의 강점은 친환경 소재다. 폐페트병, 해양 폐어망, 옥수수 기반 스판덱스 등 버려진 것에서 한 올 한 올 실을 뽑는다. 그렇게 짜낸 천을 종이처럼 접어 아름다운 주름 백으로 재탄생시킨다. 왕종미 플리츠마마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시대를 초월한 플리츠 디자인에 ‘지속 가능성’이란 시대적 가치를 결합한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왕 대표는 플리츠마마 창업 전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의 디자이너로 일했다. 패션 생산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실과 천이 버려지는지를 지켜봤다. ‘이것들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플리츠마마가 시작됐다. 그가 처음 찾아간 곳은 효성티앤씨였다. 다 쓴 페트병 등을 재활용한 원사 ‘리젠’을 활용해 플리츠 백을 만들었다. 이후 폐어망과 옥수수 기반 바이오 스판덱스, 폴리에스테르 등 소재 혁신을 거듭했다. 그렇게 8년간 체력을 다져온 플리츠마마는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첫 무대는 일본이었다. 왕 대표는 “지난 4월 일본 오사카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매출이 직전 도쿄 이세탄백화점에서 연 팝업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며 “지난달 도쿄 시부야 팝업엔 1만 명이 몰렸다”고 했다.

유럽에선 예술성 있는 브랜드로 각인되고 있다. 8월 덴마크 코펜하겐 국제 패션 박람회(CIFF)에서 20여 개국 바이어들의 시선을 끌었다. 미국에선 뉴욕 아트앤디자인뮤지엄과의 협업에도 나섰다. 그는 “아시아, 유럽, 북미 3대륙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 세계에 ‘의식 있는 아름다움’이란 플리츠마마만의 가치를 적극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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