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39.16
(30.54
0.74%)
코스닥
915.29
(0.09
0.01%)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AI 헬스케어' 보폭 넓히는 삼성전자, 美 그레일에 1560억 투자

입력 2025-10-17 17:10   수정 2025-10-29 18:41

삼성전자가 삼성물산과 함께 혈액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기업 그레일에 1억1000만달러(약 1560억원)를 투입해 지분 4%를 확보했다. 삼성이 바이오와 AI 헬스케어 기업을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한 것은 최근 1년 동안에만 네 번째다.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가 향후 정보기술(IT) 경쟁력을 가르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삼성 헬스’ 플랫폼의 기능 강화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간) 삼성물산과 함께 그레일에 1억1000만달러를 투자해 4% 지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그레일은 한 번의 혈액 검사로 증상이 없는 단계에서 췌장암, 난소암, 간암 등 50여 종의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제품인 ‘갤러리(Galleri)’를 보유한 미국 헬스케어 기업이다. 갤러리는 혈액에 있는 수억 개의 DNA 조각 중 암과 관련된 DNA를 추려낸 뒤 이를 AI 기반 유전체 데이터 기술로 암 발병 여부뿐 아니라 암이 발생한 장기 위치까지 찾아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그레일의 유전자 기반 암 조기진단 데이터 및 기술을 삼성 헬스 플랫폼과 연계하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박헌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은 “삼성전자의 디지털 헬스 플랫폼에 그레일의 임상 유전자 데이터, 기술력을 접목해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지난해 5월 자회사 삼성메디슨을 통해 AI 의료기기 업체 소니오를 사들인 데 이어 두 달 뒤인 7월엔 미국 DNA 분석 장비 업체 엘리먼트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했다. 올 들어선 지난 7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를 인수했다.

삼성전자가 바이오와 헬스케어에 꽂힌 건 그만큼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은 올해 392억5000만달러(약 55조8000억원)에서 2032년 5041억7000만달러(약 716조3000억원)로 빠르게 커진다. 삼성전자는 인수 또는 투자한 헬스케어 기업들의 기술을 스마트폰과 워치, 링 등 웨어러블 기기에 담아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그레일 투자를 통해 한국에서 갤러리 검사를 독점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향후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도 그레일과 협력한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공동 출자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미국의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검사 기술 기업 C2N과 미국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8호 펀드 등에 투자하는 등 바이오를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