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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대학생 캄보디아로 보낸 대포통장 모집책 구속

입력 2025-10-19 14:25   수정 2025-10-19 14:26


국내 대포통장 모집조직 주범 A씨가 19일 구속됐다. A씨는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의해 감금·피살된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를 현지로 보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7월 대포통장 알선책 홍모(20대·구속기소) 씨로부터 지인인 박 씨를 소개받아 박 씨 명의로 통장을 개설토록 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하도록 한 혐의(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1시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열렸다. 심사를 맡은 손영언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지난 9월 초 홍 씨를 검거한 뒤 박 씨 명의 통장 자금 흐름과 통신 기록 등을 추적하며 대포통장 유통조직 연루자 수사를 벌여왔다.

박 씨는 지난 7월 17일 홍 씨가 속한 조직의 지시에 따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씨에 대한 현지 부검은 오는 20일 오전 9시(현지시간)께 실시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가 추가로 확인되면 계속 수사를 이어가겠다"며 "A씨를 조사한 뒤 검찰에 구속 송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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