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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서 통신장비주가 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 등에 따라 통신사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 등의 장비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노키아 주가는 이달 들어 17일까지 나스닥시장에서 19.09% 뛰었다. 이 기업은 중국 화웨이에 이은 세계 2위 통신장비 업체다. 같은 기간 세계 3위인 에릭슨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14.39% 올랐다. 광대역 통신장비 업체 비아샛은 21.73%, 광전송장비 업체 시에나는 12.67%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미국 내 통신사와 빅테크(대형 기술주)들의 장비 수요 확대 수혜를 누리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통신용 광부품 등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하이퍼스케일러 등이 광모듈 등 주문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파수 경매 기대도 커지고 있다. 미국 내 통신사들은 경매를 통해 주파수 사용권을 얻은 뒤 영업하는 구조다. 당국은 연내 주파수 경매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통신사들이 새 주파수를 확보하면 6개월~1년 안에 장비를 발주하는 게 보통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들이 연내 설비투자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엔 미국 내 주파수 경매가 한 건 이상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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