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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희토류 이어 양자컴 지분 산다

입력 2025-10-23 17:26   수정 2025-10-24 01:07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양자컴퓨팅 기업에 연방 자금 지원을 조건으로 지분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 양자컴퓨팅 기술을 미국의 핵심 사업으로 보고 정부 지원을 통해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아이온큐, 리게티컴퓨팅, 디웨이브퀀텀 등 양자컴퓨팅 기업이 연방정부 지원금을 받는 대가로 미국 상무부에 지분 일부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연방 정부에서 받는 보조금은 최소 각각 10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퀀텀컴퓨팅, 아톰컴퓨팅 등도 비슷한 형태의 협약을 검토 중이다.

WSJ는 “거래 조건은 변경될 수 있으며 지분 대신 주식매수권, 지식재산권, 로열티, 수익 공유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디웨이브퀀텀 대변인은 “정부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해 이를 투자 수익으로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폴 대버 상무부 차관이 주도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에너지부 과학 담당 차관을 거친 후 보어퀀텀테크놀로지라는 양자컴퓨팅 기업을 공동 창업했고 4년간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정부가 양자컴퓨팅 분야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양자컴퓨팅은 기존 컴퓨터로는 불가능하거나 수천 년이 걸릴 계산을 단시간에 수행할 수 있어 인공지능(AI)을 이을 핵심 기술로 꼽힌다.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양자컴퓨터가 실제 과학 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구글은 이날 최신 양자컴퓨터 칩 ‘윌로’와 양자 알고리즘 ‘퀀텀 에코스’(양자 메아리)를 활용해 현존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 ‘프런티어’보다 1만3000배 빠른 성능을 구현한 연구 성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구글은 이 알고리즘을 통해 세계 최초로 ‘검증 가능한 양자우위’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양자우위는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양자컴퓨터 성능을 뜻한다. 이번 알고리즘이 신약 개발, 신소재 과학 등 실제 산업에 적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트럼프 정부는 출범 후 핵심 전략산업 분야의 기업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미 반도체 기업 인텔에 반도체 보조금 지급을 대가로 지분 전환에 합의해 인텔 대주주에 올랐다. 지난 7월 미국 국방부(전쟁부)도 자국 내 유일한 희토류 광산을 운영하는 MP머티리얼스에 4억달러를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됐다. 15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핵심 전략산업 기업에 정부가 지분 참여를 더 할 수 있다”며 제2 인텔 같은 회사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8월 인터뷰에서 “록히드마틴은 사실상 미국 정부의 일부와 같다”며 방위산업 기업의 지분 인수 계획을 시사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정부의 기업 지분 인수가 ‘사회주의 발상’이라며 비판하기도 한다. 베선트 장관은 이 같은 시각에 “우리가 (중국이 시장을 독점하는) 희토류와 같은 문제를 겪는 이유”라며 “비핵심 분야에는 정부가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목표를 달성한 뒤에는 다시 검토해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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