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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때문에 개명까지"…20대 애플스토어 직원 '속사정'

입력 2025-10-24 14:11   수정 2025-10-24 15:02

과거 애플스토어에서 일했을 당시 '샘 성(Sam Sung)'이란 이름이 알려져 화제가 됐던 샘 스트루언(36·사진)이 개명한 속사정을 뒤늦게 털어놨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스트루언은 2012년 캐다나 밴쿠버 애플스토어에서 직원으로 일했다. 당시 그의 본명은 '샘 성'이었다. 삼성의 영문명과 동일한 이 이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명함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스트루언은 이에 앞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있는 애플스토어에서도 근무했었지만 "삼성이 애플에서 일한다"는 정도의 농담이 오갔을 뿐이었다. 하지만 밴쿠버 매장에서 일하면서 그의 이름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 스트루언의 본명이 적힌 명함을 SNS에 올린 지 몇 시간 뒤 매장 전화가 울렸고 기자가 찾아오기도 했다고.

당시엔 삼성전자와 애플이 특허 전쟁을 벌이던 시기라 이름이 더 화제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이었던 스트루언은 "해고당할 거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만약 애플에서 저를 해고했다면 훨씬 더 큰 소동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떠올렸다.

이에 매장 동료 직원들은 스트루언에게 본명을 밝히지 말라고 권했다. 많은 사람들이 매장을 찾아 '샘 성이 있냐'고 묻기도 했지만 스트루언은 자신이 아닌 척 행동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1년 뒤 일을 그만뒀다. 2014년엔 애플스토어에서 일했을 당시 사용했던 낡은 명함 한 장과 자신의 유니폼을 경매에 부쳤다. 자선단체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샘 성'이 적힌 애플 명함은 2500달러(약 360만원)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스트루언은 이후 개명을 결심했다. 경력 초기 SNS와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야 할 때마다 이미 자신의 이름이 사용되고 있는 상태로 나타나 불편이 컸던 것이다.

스트루언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자신을 '샘 성'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가족도 여전히 기존 이름을 부르고 있다. 그는 "이름을 바꾼 것을 후회하진 않지만 그 순간 더 재미있게 지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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