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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소화기 개발…"종합 소방회사 도약"

입력 2025-10-27 17:14   수정 2025-10-28 01:30

“소화라는 단어조차 없었던 해방 직후 소화기를 개발한 게 한방유비스의 시작이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소화기 제조업체인 한방유비스의 최두찬 대표는 “1947년 조선소방기자재주식회사로 출발해 78년 동안 소방시설의 설계와 시공 감리를 해왔다”고 소개했다. 소화기를 시작으로 스프링클러 설비, 자동 화재 탐지 설비, 가스 소화 설비 등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8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기업승계 희망포럼’에서 우수 승계기업에 주는 ‘대한민국 100년 기업상’을 받았다. 한국경제신문은 모범적 승계를 통해 성장을 이어 나가는 100년 기업상 수상 업체를 차례로 소개한다.


3세 경영인인 최 대표는 “소방산업의 선구자인 조부께서 사명감을 가지고 2500쪽에 달하는 <한국소방총람>을 사비로 출간했다”며 “초기엔 소방설비 제조에 집중했지만 지금은 설계와 감리 등 엔지니어링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의 부친이 회사를 맡은 뒤 국내에 대형건축물이 늘면서 소방 시스템 설계 업무가 급증했다. 최 대표는 “1980년대 이후 공항 프로젝트를 비롯해 대형 쇼핑몰, 초고층 건축물이 생겨나면서 특수 소방설계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불특정 다수가 오가는 열린 공간의 특성, 층고가 높아 일반적 시스템의 효과적인 작동이 쉽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소방시설을 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한방유비스는 초대형 건축물의 소방 시스템을 설계하며 특수 소방설계에서도 앞서갔다. 인천국제공항과 롯데월드타워, 부산롯데타워, 해운대 LCT,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청라 스타필드, 여의도 파크원,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이 대표적이다. 최 대표는 “우리나라 화재 인명 피해는 대부분 노후 시설과 관리 실수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방유비스의 경쟁력은 ‘최초’와 ‘최고’로 요약할 수 있다. 최 대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 업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경력이 곧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 화재와 관련해선 “현재 국책연구기관과 함께 ESS 대응 소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종합 재난안전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선도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 직원 연봉을 매년 7~8% 올려주고 있다. 최 대표는 “화재 대응 소방로봇도 국책과제연구로 진행 중”이라며 “사족로봇을 화재 현장에 투입해 화재 발생지의 정확한 위치와 요구조자가 있는지 여부 등을 빠르게 파악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올해 회사 매출을 37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2030년엔 해외 매출 비중을 30%로 늘려 6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25년 전 설계 사원으로 입사한 최 대표는 현장 업무를 모두 익힌 실무형 대표다. 미국의 롤프젠슨(현 젠슨휴즈)에 입사해 두바이 163층짜리 부르즈할리파의 재난안전관리 시스템 설계 업무에도 참여했다. 최 대표는 “한국에 3대까지 가업승계를 한 기업 사례가 매우 적은 것으로 안다”며 “가장 큰 걸림돌인 상속세 문제를 해결해야 가업을 잇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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