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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한국, AI시대 에너지 해법 찾을 테스트베드 될 것"

입력 2025-10-28 18:16   수정 2025-10-29 03:28


“한국은 인공지능(AI)이 부를 반도체·에너지 부족 현상을 풀어낼 해법을 찾는 테스트베드(시험장)가 될 것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8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퓨처테크 포럼: AI’ 행사에서 “한국은 과거 인터넷 시대와 모바일 시대에서 앞서 나간 것처럼 AI도 가장 빠르게 확산시키고 진화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자신했다. 그러면서 “AI는 이제 국가 성장 엔진이자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안보 자산이 됐다”며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긴밀히 협업해 해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시대의 도전과 기회, 국가 AI 생태계 전략과 해법 모색’을 주제로 개최된 이날 포럼엔 최 회장과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등 AI와 관련된 기업인과 정부, 학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환영사로 포럼 문을 연 최 회장은 “AI 기술이 기업 간 경쟁에서 국가 간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양대 AI 강국인 미국과 중국 정부가 명확한 방향성을 갖고 AI를 육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전 세계에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 과정에서 ‘미국의 AI’를 세계에 확산시키고 있고, 중국은 모든 경제 정책의 맨 앞에 AI를 넣으면서 기술 자립과 내수 확대에 주력하고 있어서다.

최 회장은 “정부와 빅테크 중심의 규모·속도 전쟁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AI 양극화’(AI polarization)도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양극화는 AI에 대한 혜택이 특정 집단과 국가, 기업에 치우치는 현상을 말한다. 그는 “한국이 투자 규모나 속도 측면에서 (미국·중국에 비해)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며 “혼자서 모든 걸 다 해결하기보다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부족한 점을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SK는 AWS와 손잡고 초대형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갖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고,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미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AWS는 SK와 추가 AI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가먼 AWS CEO는 이날 행사에서 토론자로 나와 “SK 측과 1년 전부터 어떻게 한국형 AI 데이터센터를 만들지 많은 논의를 했다”며 “(울산 데이터센터 구축 외에) 앞으로 더 많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수석 역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픈AI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 해안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렇게 되면 한국은 AI 강국을 넘어 ‘아시아 AI 수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한국의 AI 미래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SK는 빅테크의 최첨단 모델과 비교하면 다소 부족하지만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에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대표 역시 “한국은 최첨단 인프라와 수많은 혁신 기업, 수준 높은 디지털 경제를 구현하고 있다”며 “AI가 성장할 수 있는 독보적인 배경이 있는 만큼 빠르게 AI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경주=안시욱/김우섭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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