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 사업에 15조6,000억원을 배정했다. 올해보다 약 8000억원 늘어난 액수로 전체 예산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장애인 공공일자리에는 589억원을 투입해 전년보다 383개 늘어난 5500개 일자리를 운영한다. ‘어울림플라자’(98억원)와 장애인체육센터(106억원) 개관도 추진해 사회 참여 기회를 넓힌다.
공공임대주택 2만4000호 공급을 목표로 1조622억원을 투자해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을 지원한다.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로 양질의 주택을 빠르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종합지원(311억원), 신규 융자 확대(487억원), 공공배달서비스 홍보·페이백(35억원) 사업도 강화한다. ‘직접 일자리’는 전년보다 1만6,000개 늘린 22만5,234개로, 역대 최대 규모다.
또 디지털 안전 인프라(332억원)와 스마트 화재감지 시스템(9억원)을 도입해 전기차 화재·사이버공격 등 신종 위험 요인을 선제 차단한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3곳 굴착과 빗물펌프장 신·증설 등 침수 취약지역 구조 개선도 본격화한다.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는 GTX-A 등 광역철도·도시철도 건설에 6,939억원, 양재대로 등 주요 도로 구조개선에 1495억원을 배정했다. 수도권과 서울을 잇는 교통망을 넓혀 접근성과 생활권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AI·이공계 인재 양성과 산업 육성에 1,315억원, 미래산업 연구개발(R&D) 예산 497억원 중 100억원을 AI 분야에 투입한다. 2027년 운영을 목표로 남산 곤돌라(170억원) 공사를 본격화하고, 노들섬 글로벌예술섬(287억원)과 제2세종문화회관(210억원)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서울시는 내년에도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한다. 내년도 채무 규모는 11조6,518억원 수준으로 올해와 동일하게 관리한다. 오 시장은 “올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채무가 늘었지만 미래세대에 부담을 지우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켰다”며 “균형 있는 투자로 세계가 인정하는 ‘프리미어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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