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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구금사태' 후폭풍…"美에 공장 지으려다 유턴했다"

입력 2025-11-02 23:29   수정 2025-11-02 23:30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 이후 복수의 한국 기업이 계획했던 미국 투자 프로젝트를 철회하거나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한국 기업 가운데 최소 2곳이 미국 내 계획했던 투자 프로젝트를 철회했고, 적어도 4개사는 일시 중단했던 대미 투자 보류 기간을 연장했다. 다만 WP가 파악한 현지 컨설턴트와 변호사들은 대미 투자를 철회·보류한 해당 기업들이 어느 곳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상공회의소 산하 미국-한국 경제 협의회 회장을 지낸 태미 오버비 국제 비즈니스 컨설턴트는 “한국 기업이 미국 내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었으나,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과 위험을 우려해 결국 한국에서 공장을 확장하는 것으로 선회했다”고 전했다.

덴버 소재 법률회사의 크리스 토머스 이민 변호사도 “한국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이 이번 사건 이후 미국 진출 계획을 접고 한국이나 인도에서 입지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앞서 미국 이민 당국은 지난 9월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을 대대적으로 단속해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을 체포·구금한 바 있다.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은 정부 협상 끝에 한 주가 지난 뒤에야 석방됐다.

이후 한·미 양국은 재발 방지책 마련에 합의했지만 후폭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민 단속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비자 규제도 대미 투자 위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전문직 비자(H-1B) 수수료를 대폭 인상함에 따라 한국 등 아시아인들이 미국 출장이나 파견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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