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슈퍼마켓으로 시작해 미국 최대 아시안 마트로 성장한 H마트가 미국 내 100호점을 달성하며 ‘K푸드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류를 입혀 제품을 차별화하고 한국 프랜차이즈를 숍인숍 형태로 들여 한국 문화를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 것이 성공 요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H마트는 K푸드 업체에 중요한 ‘테스트베드’다. H마트에 먼저 진열해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본 뒤 미국 마트 등으로 유통을 확장하는 게 미국 진출 주요 경로다. H마트에서 K푸드 신제품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이유다. H마트에서 잘 팔리는 물건이 곧 K푸드 트렌드를 보여주는 셈이다.
농심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한국 라면의 전 품목을 H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H마트는 미국 라면 시장 공략을 위한 가장 중요한 거점”이라고 했다. CJ제일제당이 햇반과 만두를 주로 판매하는 유통 채널이기도 하다. 풀무원은 두부와 주먹밥 등을 판다. 미국 내 두부 열풍도 H마트에서 시작됐다. H마트 홈페이지에서 잘 팔리는 인기 K푸드는 오뚜기 떡볶이, 동원 양반 라볶이&떡볶이 세트, 해태 홈런볼, 오리온 초코송이, 대상 종가집 파김치 등이다.
푸드 코트엔 다양한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가 입점해 있다. 죠스떡볶이, 더본코리아의 ‘빽누들’ 등이다. 이곳을 찾은 현지인들은 한국 식재료를 구매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 화장품과 소품을 구매하고 한국 스타일 놀이문화까지 종합적으로 경험한다. 현지 한인은 “H마트는 올랜도 내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히스패닉에게 특히 인기”라며 “K푸드 성지로 지역 내 명소가 됐다”고 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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