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히타치에너지는 6억4200만달러(약 9350억원)를 투입해 미국 버지니아주와 캐나다 퀘벡주에 변압기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공장은 2028년 가동될 예정이다. 회사가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연간 수백 대 생산이 가능한 미국 내 최대 생산시설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히타치에너지는 이와 함께 지난 9월 1억6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에 변압기 부품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은 2027년께 완공된다.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 고객사 수주를 위해 현지 수직계열화라는 ‘베팅’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히타치에너지는 벌써 현지 생산체제의 장점, 지역 경제 기여도 등을 고객사에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외국 회사 중 가장 먼저 현지 투자를 결정한 지멘스에너지는 1억5000만달러(약 2200억원)를 투자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2027년 가동을 목표로 대형 변압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초대형 변압기를 연간 54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지멘스에너지는 변압기 슈퍼사이클이 예상보다 길게 이어질 것으로 보고 기술 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선 초대형 변압기를 설계하고 제작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부족해 생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멘스는 미국에서 가스터빈, 발전기 등 다른 분야 사업도 벌이고 있는데, 비슷한 분야의 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도 세운 상태다.
미국 회사인 GE버노바는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변압기와 함께 전력망 솔루션 전체를 함께 판매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변압기뿐 아니라 송전, 배전, 전력망 관리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6억달러(약 8750억원)를 투자해 미국 내 전력기기 제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