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999.13
(91.46
2.24%)
코스닥
916.11
(22.72
2.42%)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닛산, 혼다와 美서 차량 공동개발 검토…비용 경쟁력 제고

입력 2025-11-14 14:38   수정 2025-11-14 14:46



일본 닛산자동차가 미국에서 혼다와 차량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관세 등으로 시장 환경이 어려워진 미국에서 양사가 협력해 생존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사장은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혼다와 공동으로 차량 및 파워트레인을 개발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차종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혼다는 닛산과 공동 개발에 대해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양사는 작년 8월 전기차 개발 등 포괄적인 업무제휴를 맺고, 12월에는 경영 통합 협의에 나섰지만 올해 2월 결렬됐다. 통합 방식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다. 이후 관계를 재구축하기 위해 통합 대신 협력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닛산과 혼다가 미국에서 협력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위기감이 있다. 닛산은 북미에서 인기 있는 하이브리드카 출시가 늦어지며 판매가 부진하다. 미국 관세 인상으로 사업 환경은 더욱 어려워졌다. 혼다와 공동 개발이 실현되면 미국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혼다 역시 자동차 부문에서 2025회계연도 상반기(4~9월) 적자를 기록했다. 북미에서는 전기차 판매 인센티브가 늘어 수익성이 떨어졌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원가 경쟁력 향상이 시급한 상황이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양사 모두 미국 내 생산 체제와 공급망이 광범위하며 개발 역량도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관세 영향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시장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닛산은 가동률이 부진한 미국 공장에서 혼다 픽업트럭 생산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과 혼다는 단번에 경영 통합을 추진한 탓에 신뢰를 쌓지 못한 것이 결렬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협력 실적을 늘리면 향후 자본 제휴 등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닛산은 경영 재건을 위해 전 세계 직원 2만명 감원과 7개 공장 폐쇄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닛산은 내년에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걸었다.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 하이브리드를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 계획은 일시 중단한다. 2028년부터는 다른 하이브리드카도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