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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의 투자은행(IB)이 잇달아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내놨다. 대형 투자은행 가운데 마지막까지 신중론을 유지하던 JP모간마저 인공지능(AI) 기반의 투자 확대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근거로 내년 S&P500지수의 랠리를 점쳤다.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야스 JP모간 애널리스트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내년도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S&P500지수가 2026년 말 750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이날 종가(6812.61) 대비 약 10%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그는 향후 2년간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연평균 13~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개선이 시장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라코스부야스는 “AI 거품론 등 시장을 둘러싼 각종 우려가 있지만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내년의 이익 전망과 AI 투자 확대, 확장적 재정정책 등을 적절히 반영한 결과”라며 “Fed가 내년에 시장이 예상하는 두 차례가 아니라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S&P500지수는 80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간은 그간 월가에서 드물게 비관적 전망을 고수해왔다. 올초만 해도 연말 S&P500지수가 5200선에 머물 것이라는 내부 전망(하우스 뷰)을 고집했지만, AI 관련 종목의 강세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급등하자 세 차례에 걸쳐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다른 글로벌 IB는 일찌감치 강세론에 합류했다. 도이체방크는 내년 말 목표치를 8000으로 제시하며 가장 공격적인 전망을 내놓았고, 모건스탠리는 이달 발표한 글로벌 투자 전망에서 7800을 제시했다. 영국 바클레이스는 7400, 홍콩계 HSBC는 7500,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 7300을 예상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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