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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트코인ETF에서 지난 달 역대 최대 자금 유출이 발생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1일 또 다시 86,000 달러(약 1억 2,646만원) 초반으로 떨어졌다. 이더리움도 7% 이상 하락해 약 2,800달러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다른 암호 화폐도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이 날 아시아 시장에서 거래 초반에 86,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후 하락분을 만회해 유럽 시장에서는 런던 시간으로 오전 10시 기준 86,78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LSEG 자료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하는 미국의 ETF에서 11월 한 달 동안 34억 3천만 달러(약 5조원)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미국의 비트코인 ETF에는 올들어 현재까지 210억달러(약 30조원)가 순유입됐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지난 11월 한달에만 16.7% 하락했다. 지난 10월 초 약 190억 달러 상당의 레버리지 베팅이 청산된 이후 시작된 매도세로 암호화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팔콘엑스의 파생상품 거래 책임자 션 맥널티는 “가장 큰 우려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미미하고 저점 매수자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구조적 수급 불안이 이번 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음 주요 지지선이 8만달러라고 언급했다.
이 날 대표적인 비트코인 재무회사인 스트래터지의 최고경영자(CEO)인 퐁 레가 지난 주말 팟캐스트에서 “회사의 mNAV(기업가치 대비 대비 비트코인 보유 비율)이 마이너스가 되면 토큰을 매도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영향을 줬다.
그는 “mNAV 의 1배 미만으로 배당금을 지급해야 할 경우에 비트코인을 매도할 것”이며 이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래티지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560억달러(약 82조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중인 스트래티지의 mNAV는 1.19로 급락했다.
한편,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지난 주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USDT의 안정성 평가를 최저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의 가치 하락으로 담보 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9일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발표했다.
코인엑스의 수석 분석가인 제프 코는 USDT에 대한 평가가 하향 조정되고 중국 인민은행의 경고까지 암호화폐에 대한 압박이 다시 커졌다고 말했다.
당분간 비트코인의 가격을 지지할 수 있을 모멘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여부가 될 전망이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이른 오전 시간에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스왑시장에서는 이 달에 금리를 0.25% 인하할 가능성을 86%로 예상하고 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가치는 10월 중순에 한 때 약 4조 3천억 달러에 달했으나 그 이후 1조 달러 이상의 가치가 증발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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