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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복제약·알약 확산…'비만약 대중화' 시대

입력 2025-12-02 17:39   수정 2025-12-03 01:3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체중 감량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며 제약사 간 경쟁이 한층 격화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2026 세계대전망>에서 “저렴한 복제약과 알약 형태의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면서 2026년은 체중 감량 약물이 진정으로 세계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약 위고비와 오젬픽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알약 형태로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임상 결과 1년 복용 시 평균 체중 감소율은 16.6%에 달했다. 마운자로, 젭바운드를 생산하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도 알약인 오포글리프론을 개발 중이다. 이 약은 평균 12.4%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1년 투여 시 체중이 16~23% 줄어드는 주사제보다 알약은 감량 효과는 다소 떨어지지만 복용하기에 훨씬 편리하다.

주사제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일라이릴리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레타트루타이드를 개발 중이다. 이 약은 체중 조절에 관여하는 세 가지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일명 ‘트리플 작용제’로, ‘비만약계의 고질라’로 불릴 만큼 강력한 효과를 보인다. 2상 임상시험에서 피험자들은 48주간 평균 24%의 체중 감량 효과를 봤다.

신제품 급증은 치료비 인하와 비만약 접근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코노미스트는 “공급 부족과 높은 가격 때문에 체중 감량 주사제는 지금까지 주로 부유한 국가에서만 사용돼 왔고, 전체 판매의 3분의 2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다”며 “이런 상황이 머지않아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세마글루타이드 특허가 내년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다수 국가에서 만료되면 브라질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서 저가 복제약이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비만연맹은 2030년에는 약 30억 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 인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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