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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텅 "10월 대규모 청산에 6억달러 투입…사용자 보호가 최대 경쟁력" [코인터뷰:BBW2025]

입력 2025-12-04 17:18   수정 2025-12-04 17:19


"사용자 손실을 외면하지 않겠다. 바이낸스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전한 거래 환경과 신뢰도 구축에 있다"

리차드 텅 바이낸스 최고경영자가 지난 10월10일 글로벌 급락장에서 사용자 보상과 굿윌 페이먼트로 총 6억달러를 투입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단기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안전한 거래 환경과 신뢰 회복이 결국 바이낸스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리차드 텅 바이낸스 최고경영자는 4일(현지시간) 바이낸스블록체인위크2025(Binance Blockchain Week 2025)에서 진행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다른 중앙화 거래소와 디파이 프로토콜은 어떤 굿윌 보상도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사용자와 고통을 나누기 위해 6억달러를 부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가상자산 특유의 문제가 아니라 희토류 수출 규제와 100% 관세 발표로 촉발된 전형적인 글로벌 매크로 이벤트였다고 강조했다.

텅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당시 미국 증시에서는 하루 동안 시가총액 1조5000억달러가 증발했고 강제 청산 규모만 1500억달러에 달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약 190억달러 규모의 청산이 45분 안에 몰렸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가스 수수료가 평소보다 200배 급등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송금까지 막히자 유동성이 더 빠르게 말랐고 중앙화 거래소와 디파이 프로토콜을 가리지 않고 손실이 발생했다.

바이낸스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자체 전송 지연과 일부 토큰 가격 괴리에 대해 전액 책임을 인정하고 약 3억달러를 직접 보상했다. 여기에 더해 텅 최고경영자는 "법적 책임이 없는 부분까지도 가장 많이 피해를 본 이용자를 추려 추가 3억달러를 지급했다"고 했다. 그는 이런 결정이 "사용자 보호를 최우선에 두겠다는 회사 철학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보상 재원은 바이낸스가 수년 동안 쌓아온 SAFU 펀드와 자체 자본에서 나왔다. SAFU 펀드는 바이낸스가 규제 당국 요구 이전에 먼저 만든 사용자 보호 기금으로 현재 규모는 약 10억달러 수준이다. 텅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보안과 컴플라이언스에 과투자한다는 비판을 들어도 좋다"며 "플랫폼이 커지면서 이 영역을 소홀히 한 경쟁사들은 반복적으로 해킹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화 거래소뿐 아니라 디파이 프로토콜 전통 금융회사까지 모두 해킹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보안과 감시 인프라에 얼마나 투자했느냐가 차이를 만든다"며 "다른 거래소에서 사고가 터질 때마다 자금이 바이낸스로 이동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이낸스는 보안 사고 시 사용자 자산 유출을 막기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텅 최고경영자는 토큰화 열풍과 관련해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실사용 사례(Use case) 중 하나"라고 규정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과 가상자산 결제에 이어 자산 토큰화가 전통 금융과 웹3를 잇는 세 번째 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낸스는 프랭클린템플턴과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토큰화 협력을 진행 중이며 웹2 금융 인프라와 웹3 네트워크의 결합을 지원하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텅 최고경영자는 "이제 바이낸스 코드의 40%가 AI를 통해 작성된다"고 밝혔다. 고객 문의 대응과 문서 위조 탐지 같은 기초 업무에서 거래 모니터링 시세 조작 감시 내부 운영 효율화까지 회사 전 영역에 AI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그는 "AI와 블록체인은 향후 5년에서 10년 사이 거의 모든 산업 구조를 다시 짜게 될 것"이라며 "이 기술을 빨리 흡수한 기업이 그렇지 못한 기업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된다"고 말했다.

결제 부문에서는 바이낸스 페이가 핵심 실험장으로 꼽혔다. 서비스 출범 3년 만에 누적 결제 처리액은 2720억달러 수준이고 가맹점 수는 올해 초 1만2000곳에서 최근 2100만곳으로 급증했다. 텅 최고경영자는 "부탄 왕국은 올해 바이낸스 페이를 기반으로 국가 단위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고, 항공권 숙박 현지 상점 결제까지 모두 바이낸스 페이로 처리할 수 있다"며 "이 같은 국가 단위 사례를 여러 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규제 대응 전략에 대해서는 "지금도 전 세계 규제 당국의 3분의 1만이 가상자산 규제 틀을 갖췄다"며 "나머지 3분의 2와는 기본 개념부터 설명하며 같이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현재 21개 국가에서 인허가를 받았고 전체 인력의 22%인 약 1300명이 컴플라이언스 조직에 속해 있다. 그는 "규제를 비용이 아니라 경쟁력으로 만들겠다"며 "규제 리스크를 감당할 여력이 없는 중소 사업자와의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차드 텅은 지난 3일 허이 공동창립자와 함께 공동최고경영자(Co-CEO) 체제를 공식화했다. 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사용자 우선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공유해 왔다"며 "최고 수준의 보안과 규제 준수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갖춘 플랫폼을 만들고 다음 단계로 3억명 이후의 '차기 10억명' 사용자를 온보딩하는 것이 공동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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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20mi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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