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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은 무신사, 명품은 신세계V…쇼핑대목 최대 수혜

입력 2025-12-07 18:14   수정 2025-12-10 18:21

연중 최대 쇼핑 대목인 11월 들어 주요 패션 플랫폼 실적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와 신세계V가 눈에 띄게 선전한 데 비해 다른 대다수 국내 플랫폼은 작년보다 부진한 성적을 냈다. 패션 대기업의 자체 온라인몰도 대체로 부진했다.

◇무신사, 신흥 3대 플랫폼서 ‘낭중지추’
7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무신사의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금액(추정치)은 지난달 3407억원으로 월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동월 대비 33.7% 급증하면서 신흥 3대 패션 플랫폼으로 불리는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가운데 유일하게 작년 실적을 뛰어넘었다.

카카오스타일의 ‘지그재그’는 같은 기간 706억원으로 5.1% 감소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에이블리’ 결제금액 역시 575억원으로 1.6% 줄었다. 한경에이셀은 회원 2000만 명 이상의 결제 데이터에 기초해 1주일 단위로 전체 결제금액을 추정한다.

패션업계 전문가들은 신진 디자이너와 니치(틈새) 브랜드에 집중한 전략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무신사 이용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무신사는 다른 플랫폼 대비 압도적 매출을 내고 있다”며 “인디 브랜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MZ세대가 주요 소비 연령대로 부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그재그와 에이블리는 중국 e커머스(C커머스)의 저가 공세 타격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기본적으로 서울 동대문 기반 보세 플랫폼인데, 10~20대 여성 고객을 잡기 위한 가격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분석이다.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층이 기존 보세 의류 플랫폼에서 쉬인 등 C커머스 플랫폼으로 일부 옮겨 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쉬인의 11월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43억원으로, 작년 11월 대비 201.9% 급증했다.

패션 대기업의 온라인 플랫폼 중에선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이 돋보였다. ‘럭셔리 플랫폼’을 지향하는 신세계V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지난달 421억원으로 작년 11월보다 20.1% 늘어 월간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자체 수입·판매하는 ‘어그’ 부츠와 ‘에르노’ 패딩 등 고가 브랜드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전반적인 명품 패션 시장의 회복세도 판매 증대를 뒷받침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주로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고가 브랜드 의류가 판매 호조를 보였다”며 “이 덕분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0~11월 해외패션·수입화장품 사업 부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전통 브랜드몰은 부진 지속
신세계V를 제외한 기존 패션 대기업들의 온라인 판매 채널은 크게 고전했다.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삼성물산(패션부문)과 LF, 한섬 온라인몰의 11월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각각 311억원, 260억원, 243억원에 그쳤다. 작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각각 -15.1%, -44.2%, -23.3%)를 나타냈다.

중장년층을 겨냥한 레거시(전통) 브랜드의 노후한 이미지가 핵심 소비층인 MZ세대의 외면을 초래했다는 게 전반적인 분석이다. 최근 한경비즈니스의 ‘2030 최애 브랜드’ 설문에 따르면 젊은 소비자들은 소개팅이나 기념일 같은 중요한 날을 앞두고 옷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무신사(46%)를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 다음으로는 지그재그(14.8%)와 에이블리(12.5%)를 선호 플랫폼으로 꼽았다. 삼성물산의 SSF샵 선택 비율은 10%, 더한섬닷컴 응답률은 2.9%에 그쳤다.

이은정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MZ세대의 외면으로 레거시 브랜드가 주축인 대형 의류업체 실적이 당분간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실적 개선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온라인 유통망 강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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