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 2명 중 1명은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아르바이트'를 지목했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2026학년도 수능을 마친 수험생 2183명을 조사한 결과 55.1%(1202명)가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 때보다 3%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여행', '휴식·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꼽은 응답은 각각 9.3%·7.1%에 불과했다. '친구들과 마음껏 놀기'는 5.5%에 그쳤다.
수능 이후 아르바이트를 가장 하고 싶은 이유를 묻는 항목에선 71.1%(복수응답)가 '스스로 돈을 벌어보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아르바이트 자체를 경험하고 싶어서'란 응답은 35.2%를 나타냈다.
25.6%는 '당장 생활비·용돈 등이 필요해서', 23.2%는 '등록금·여행 등을 위해 목돈을 모으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근무조건으로는 43.2%(복수응답)가 '시급·월급 등 임금 수준'을 꼽았다. 이어 근무지 위치 41.1%, 사장·동료 36.6%, 근무환경 32.2% 순이었다.
구직할 때 염려되는 점을 묻는 항목에선 34.4%가 '아르바이트 근무 관련 부당 대우'를 우려했다. '나에게 맞는 아르바이트 찾기'는 26%, '근무 분위기 적응'은 11.5%를 기록했다.
아르바이트로 선호하는 업·직종은 '외식·음료'가 73.1%(복수응답)를 기록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문화·여가·생활'은 33.6%로 뒤를 이었고 '유통·판매'는 31.9% 나타냈다.
첫 아르바이트 희망 월급으로는 '51만~100만원'을 선택한 응답이 33.9%로 가장 많았다. 31만~50만원은 19.7%, 101만~150만원은 14.1%를 차지했다. 14%는 151만~200만원을 원한다고 답했다.
다만, 아르바이트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해 기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르바이트 구직이 '어려운 편일 것'이란 응답은 47.7%, '매우 어려울 것'이란 응답은 15.6%로 집계됐다.
구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이유는 '구직자가 늘어날 것 같아서'(51.8%·복수응답)다. '구직 경험이 없어서'(45.9%), '인기 있는 아르바이트에 지원자가 몰릴 것 같아서'(29.9%)란 이유도 적지 않았다. 28%는 '원하는 알바에 맞는 경력을 갖추지 못해서'란 이유를 꼽기도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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