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미국에 설립한 스타트업 엑소디스커버리테크놀로지스가 미국 텍사스주 암 예방 연구소(CPRIT)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9일 UNIST에 따르면 이규상 엑소디스커버리테크놀로지스 대표(사진)는 향후 3년간 402만달러(약 55억원) 규모 사업화 재원을 지원받게 됐다. CPRIT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암 연구기관으로 올해 73개 프로젝트에 총 1억5400만달러를 투입했다. 엑소디스커버리는 텍사스 지역 진단·디바이스 분야 지원 기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이번에 인정받은 핵심 기술은 혈액 속 엑소좀이 손상되지 않도록 잡아내는 방식이다. 이는 암세포에서 분비된 엑소좀의 미세구조를 파괴하지 않아 정보 보존이 뛰어나고, 그만큼 진단 정확성도 높다. 초기 발병 추적부터 치료 반응 확인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민감도와 특이도를 균형 있게 확보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은 혈액 속 엑소좀에서 암 관련 유전 신호를 실시간으로 읽어내는 구조로, 기존 순환 종양 DNA(ctDNA) 검사보다 최대 1만 배 민감하다.
분석 결과도 하루 안에 받을 수 있어 항암제 선택과 반응 평가 속도가 크게 빨라진다. 비용 역시 메디케어 기준 기존 대비 약 80% 절감된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해당 기업은 조윤경 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 연구실이 개발한 엑소좀 무손상 포집 기술을 토대로 설립됐다.
김영식 산학협력단장은 “UNIST 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지고, 다시 해외에서 성장하는 선순환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성공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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