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악의 음식 100선에 한국 음식 4종이 포함돼 이목을 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미식 전문 매체 '테이스트 아틀라스'는 총 45만건의 투표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홍어와 두부전 등이 포함된 세계 최악의 음식 100선을 발표했다.

순위가 높을수록 최악의 음식인데, 우리나라 음식 중에서는 홍어가 51위에 랭크됐다. 테이스트 아틀라스는 "전라도에서 유래한 홍어는 발효를 거치는 한국의 특산 요리"라며 "암모니아 냄새나 공중화장실 냄새와 같은 특유의 향을 풍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어는 쫄깃한 식감과 독특한 풍미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삼겹살과 김치를 곁들여 먹는 삼합(samhap)으로 소주나 막걸리와 같은 술과 함께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68위에 오른 엿을 '한국의 전통 과자'로 표현한 이 매체는 "액체나 고체 형태로 만들 수 있다"며 "주로 간식으로 즐겨 먹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81위인 콩나물밥을 놓고는 "다진 고기, 김치, 마늘, 참기름 등을 넣어 풍미를 더한다"면서 "완성된 콩나물밥은 전통적으로 간장 등으로 만든 소스와 함께 먹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두부전(84위)에 관해서는 "한국의 전통 음식"이라며 "뜨거운 기름에 양면이 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조리하고, 완성된 두부전은 뜨거운 양념에 찍어 먹는다"고 설명했다.
테이스트 아틀라스가 지목한 최악의 음식 1위는 아이슬란드의 '스비드(Svið)'다. 해당 요리는 양 머리를 그슬린 후 반으로 잘라 장작불에 구워 먹는 것이다. 실제로 먹어본 사람들은 맛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지만, 양 머리가 그대로 남은 이유에서 혐오감이 든다는 의견도 상당했다.
이 매체는 "스비드는 맛이 훌륭하기로 유명하지만, 음식의 눈을 직접 쳐다보는 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비판적인 반응을 내놨다. 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 평가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홍어는 그럴 수 있지만 콩나물밥과 두부전은 이해 안 된다", "양념 없이 먹어본 것 아니냐" 등 날을 세웠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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