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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용 인프라 될 것"...솔라나가 그리는 10년 로드맵 [브레이크포인트 2025]

입력 2025-12-14 23:37   수정 2025-12-14 23:38



솔라나(Solana·SOL)가 지난 11일부터 13일, 총 3일간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개최한 연례 행사 '브레이크포인트 2025(Breakpoint 202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행사장은 사흘 내내 글로벌 웹3 업계 관계자들로 붐볐고, 솔라나 생태계가 단순한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플랫폼을 넘어 실물 금융과 기관 인프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올해 브레이크포인트에는 솔라나 생태계 프로젝트뿐 아니라 서클(Circle), 크라켄(Kraken)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부스를 마련했다. 스테이지에서는 글로벌 웹3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온체인 전략, 협업 사례, 기술 로드맵 발표가 이어지며 행사 전반이 높은 집중도를 유지했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눈에 띈 변화는 솔라나가 '기술 데모 중심 행사'를 넘어 실제 채택과 사업화 단계로 진입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는 점이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솔라나가 이제는 실험 단계를 넘어 실사용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실제 지난해 약 5000명이 참석했던 브레이크포인트는 올해 105개국에서 7000명 이상이 모이며 규모와 영향력 모두 크게 확대됐다. 현장에서 만난 한 참석자는 "행사 규모뿐 아니라 참여 기관의 성격 자체가 달라졌다"며 "솔라나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싱가포르·부탄 은행, 솔라나 생태계 합류
행사 첫날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글로벌 금융·웹3 기업들과 솔라나의 협력 발표였다. 특히 코인베이스(Coinbase)의 솔라나 온체인 트레이딩 기능 공개는 행사 참여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생성되는 신규 토큰을 별도의 중앙화 거래소 상장 절차 없이 즉시 거래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음을 발표했다. 이날 연단에 오른 앤드루 앨런 코인베이스 솔라나 프로덕트 리드는 "온체인에서 매일 생성되는 수백만 개의 신규 자산을 사용자에게 바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코인베이스 앱 안에서 익숙한 인터페이스로 온체인 자산을 즉시 매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능 시연은 삽스 사치데바(Sabs Sachdeva) 코인베이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직접 진행했다. 겉보기에는 기존 중앙화 거래 화면과 동일하지만, 주문 체결과 라우팅, 슬리피지 관리 등 핵심 로직이 모두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처리되는 구조다. 그는 "사용자는 기존 거래소를 쓰는 것처럼 느끼지만, 백엔드에서는 모든 과정이 온체인에서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전통 금융권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싱가포르 걸프은행은 솔라나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송금 기능을 공식 발표하며, 은행 앱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USDC·USDT를 솔라나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환경을 시연했다. 이들은 가스비 면제와 자동 지갑 연동 등 커뮤니티 친화적 운영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국가 차원의 참여 사례도 등장했다. 부탄의 국영 DK은행은 솔라나에서 금 기반 토큰을 발행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유동 정(Yudong Zheng) DK은행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7일 부탄 국경일에 맞춰 금 기반 토큰 '테르메이 트래거(Ter-Mei Trager)'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토큰은 온스(oz) 단위 금 가치에 연동되며, 일정량 이상 보유 시 실물 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는 부탄 정부의 디지털 ID·자산 운용 전략과 연계된 국가 차원의 온체인 도입 사례로 평가된다.
솔라나 "다음 10년은 온체인 실사용의 시대"
행사 둘째 날에는 솔라나의 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공동창업자들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라즈 고칼(Raj Gokal)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아나톨리 야코벤코(Anatoly Yakovenko) 최고경영자(CEO)는 솔라나가 디파이나 밈(Meme) 중심 체인을 넘어 범용 인프라 플랫폼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야코벤코 CEO는 "다양한 사용 사례가 집합적 동력을 만들며 솔라나 네트워크가 기술·성능·확장성 측면에서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고칼 COO는 "탈중앙화의 본질은 기존 금융 구조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경제적 권한을 돌려주는 데 있다"며 "블록체인이 만드는 소유 기반 경제는 새로운 사회적 계약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두 공동창립자는 향후 10년을 '온체인 실사용의 시대'로 규정했다. 게임, 커뮤니티, 수익형 애플리케이션 등 직관적이고 재미있는 서비스가 대규모 채택을 이끌고, 동시에 온체인 비즈니스가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해야 네트워크가 지속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고칼 COO는 "글로벌 금융의 10%만 온체인으로 이동해도 판도는 완전히 바뀐다"며 금융 인프라 전환이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야코벤코 CEO 역시 "지금은 생태계 전환기의 초입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펼쳐질 다음 단계가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솔라나 모바일, 안드로이드 생태계 진출한다

행사 마지막 날의 하이라이트는 솔라나 모바일의 전략 전환 발표였다. 에밋 홀리어(Emmett Hollyer) 솔라나 모바일 총괄은 "올해는 솔라나 모바일이 시장성을 증명한 해였다"며 "내년은 대규모 사용자 확장을 통해 솔라나 모바일 전략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같은 전략의 핵심은 솔라나 모바일 기술 스택의 안드로이드 생태계 확장이다. 솔라나 모바일은 대만 미디어텍(MediaTek)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솔라나의 보안 모듈·키 관리·온체인 통합 기능을 안드로이드 OEM 제조사들이 기본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수억 대의 기존 안드로이드 기기가 솔라나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되는 기반이 열리는 셈이다.

신규 보안 레이어 '가디언(Guardian)'도 공개됐다. 디바이스 분실이나 보안 위협 발생 시 네트워크 차원의 보호자가 지갑과 계정을 복구하는 구조로, 하드웨어 보안과 온체인 검증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이다. 홀리어 총괄은 "모바일은 더 이상 단순한 접속 채널이 아니라 솔라나 네트워크의 핵심 진입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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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shlee@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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