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그룹이 내년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6’에서 로봇, 모빌리티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다. HL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CES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L그룹은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
HL그룹은 HL만도, HL클레무브, HL로보틱스, HL디앤아이한라까지 주요 4개 사가 그룹 단위 통합 부스를 구성해 ‘지능적 움직임(인텔리전스 인 액션)’이라는 슬로건 아래 로봇,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등을 공개한다.
HL그룹은 로봇을 중심으로 전시 부스를 꾸린다. HL만도는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 HL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물류 로봇 ‘캐리’, HL디앤아이한라 ‘디봇픽스’ 등 휴머노이드뿐만 아니라 산업 서비스 로봇이 총출동한다.
특히 액추에이터는 팔과 다리, 몸통과 머리, 심지어 손가락 관절 등이 적용된 휴머노이드로, 모터, 감속기, 센서, 제어기 등 요소 기술의 집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HL만도는 CES 기간 중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들을 초청해 로봇 신사업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60여 년간 닦아온 자동차 부품 기술, 소프트웨어 역량, 글로벌 공급망을 적극 활용, 로봇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와 구체적 로드맵이 제시된다.
HL로보틱스의 캐리도 처음 공개된다. 캐리는 저상형 자율주행 물류 로봇이다. 높이는 14㎝, 가로는 88㎝, 세로는 145㎝로 택배 손수레 정도의 크기다. 이 로봇은 최대 2t 가량을 적재할 수 있고, 360도 회전도 가능하다. 자율주행 주차 로봇인 ‘파키’의 산업용 버전으로 불린다.
HL디앤아이한라의 디봇픽스는 골프장 디봇(Divot: 패인 잔디 자국) 수리 로봇으로, HL만도와 대동로보틱스가 함께 만들었다. 건설 분야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HL디앤아이한라의 의지가 담긴 신제품이다.
HL그룹은 CES 혁신상도 대거 수상했다. 이번 CES에서 4개 사는 총 5개 제품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HL만도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마이코사 하이퍼프레딕션’, HL클레무브는 휴대용 안전 센서 ‘시루’, HL로보틱스는 ‘캐리’, HL디앤아이한라는 ‘스마트홈 제어 시스템’과 ‘디봇픽스’가 각각 해당 분야 우수 제품에 선정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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