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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로조 "AI로 생산성 높이고 美 렌즈 공략 가속"

입력 2025-12-21 17:01   수정 2025-12-22 00:40

“인공지능(AI)을 생산에 도입하고 세계 최대 렌즈 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출해 영업이익률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인터로조의 노시철 회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콘택트렌즈회사로 발전해 매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큐브로 유명한 존슨앤드존슨, 미국 바슈롬 등 세계 유명 렌즈기업이 주목하지 않은 컬러 렌즈 시장에 집중한 결과다. 실리콘 재질 기반의 렌즈 시장을 장악하며 5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실리콘이 포함되지 않은 기존 하이드로겔 렌즈에 비해 눈의 피로를 덜어 1회용 렌즈 비중이 커지는 시장 상황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컬러 렌즈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만 인기가 있어 관련 시장 규모가 1조5000억원으로 전체 렌즈 시장의 12% 정도에 그친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인터로조는 렌즈 사용이 가장 많은 미국을 노리고 있다.

노 회장은 “산소 투과율이 높고 착용감이 좋은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승인 이후 미국 메이저 유통회사와 협업해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 소재는 고부가가치 상품이고 안구 건강에 유리해 기존 제품 대비 20% 비싸게 팔릴 것”이라며 “눈에 더 좋은 제품을 찾으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미국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로조는 실리콘 하이드로겔 컬러 렌즈를 통해 세계 1위 컬러 렌즈 업체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노 회장은 “AI를 제조 현장에 적용해 올해 생산 수율을 70%로 높였다”며 “내년 85%까지 올라가면 영업이익률이 20%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158억원에 영업이익 58억원을 냈다. 올해 3분기까지 868억원의 매출과 1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60억원, 250억원으로 이익률이 2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로조는 주력 시장인 일본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콘택트렌즈 사용 비율이 계속 증가하는 데다 하루만 쓰고 버리는 렌즈 사용자가 80%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AI 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불량 검출률이 올라가고 신제품이 잇달아 나오는 것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내년에 AI로 고객별 맞춤 설계를 할 수 있는 포스트 라식 렌즈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근시 억제용 렌즈, 실리콘 노안 렌즈 등을 내놓는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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