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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로젠버그 "美고용, 매달 2만명 줄어드는 '위축 국면'…금리 빠르게 떨어질 것"

입력 2025-12-22 18:04   수정 2025-12-23 01:0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최근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인하하면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경제가 내년에 성장률이 올라가고 물가는 안정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에 대해 월가 유명 리서치회사 로젠버그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대표(사진)는 최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며 “지금 미국 노동시장은 단순히 식고 있는 게 아니라 수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준금리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고 봤다. 로젠버그 대표를 시작으로 미국 경제 향방과 유망 투자 분야 등에 대한 월가 전문가 시각을 릴레이 인터뷰로 소개한다.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Fed가 최근 기준금리를 내렸다.

“12월 통화정책회의는 시장 예상에 비해 상당히 ‘비둘기파적’(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이었다고 본다. (Fed 위원들의 전망치인) 점도표는 무시해도 된다. 미래를 안내하는 데 쓸모가 없다. 이보다는 제롬 파월 의장이 유의미한 정보를 많이 줬다. 관세 영향을 걷어내면 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이라는 취지였다.”

▷경기 둔화 우려 때문에 Fed가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린 것 아닌가.

“더 큰 뉴스는 Fed의 리서치 결과였다. 지난 6개월을 보면 고용이 월 2만 명씩 감소했다는 것이다. 공식 통계는 월 4만 명 증가로 나오지만 실상은 반대라는 뜻이다. 노동시장은 단순히 식고 있는 게 아니라 수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중립금리를 연 3%로 보면 현재 금리는 여전히 그보다 높다. 근원물가는 Fed 목표(2%)를 향하고 있고, 관세 효과는 내년 1분기부터 약해질 수 있으며, 실업률은 오르고 있다. 누가 Fed를 맡든, 어떤 정치적 압력이 있든 내년 기준금리는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Fed 내에서 매파(긴축 선호)와 비둘기파의 분열이 뚜렷했다.

“매파든 비둘기파든 데이터에 의존한다. 다만 해석이 갈린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나는 내년 미국 경제를 낙관하지 않는다. 근원물가가 매파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Fed) 목표로 가고 노동시장은 뚜렷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본다. (Fed의) 몇몇 위원은 내년에 기준금리가 연 3%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 나도 그쪽이다.”

▷Fed는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올리고 물가 전망은 낮췄다.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 Fed 전망대로라면 2026~2027년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웃도는데 실업률 전망은 거의 안 바뀌고, 인플레이션은 내려간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이 전망은 (Fed 통화정책위원) 19명의 집단 전망이란 걸 염두에 둬야 한다. 예측을 잘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소비는 괜찮아 보이는데.

“9월 실질 소매판매는 마이너스였고, 실질 소비지출은 보합이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좋았던 건 할인 폭이 컸고,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값싼) ‘딜’을 찾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하루 성과로 전체 소비를 판단하는 건 무리다.”

▷요즘 미국 경제는 잘 버티고 있지 않나.

“경제가 버티는 건 기업의 인공지능(AI) 설비투자 붐과 주식시장이 만든 부의 효과다. 상위 10%의 소비가 경제를 붙들고 있다. 주식시장 부의 효과가 없었다면 소비는 이미 침체일 가능성이 크다. 주식시장이 조정받거나 약세장에 진입해 상위 소비가 꺾이면 경제는 급격히 취약해질 수 있다.”

▷AI 붐이 닷컴 버블 때와는 다르다는 주장은 어떻게 보나.

“(AI 붐은) 1990년대 말 인터넷 사이클만큼 강력하다고 본다. 경제적 파급력이 크다. 사실 AI 설비투자 외에는 성장이라고 부를 만한 게 많지 않다. AI 투자 붐 외에 경제를 지탱하는 접착제는 상위층의 소비 지출이다. 주식시장이 흔들리면 AI 투자 붐이 있어도 경제가 나빠질 수 있다. 닷컴 버블을 보면 침체가 주가 폭락을 부른 게 아니라 주가 폭락이 침체를 촉진했다.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이 사모신용 시장에 ‘바퀴벌레가 있다’고 했다.

“다이먼은 나보다 그 불투명한 시장 내부에 훨씬 가깝다. 그의 경고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원래 낙관적 성향이 강한데, 그런 사람이 버블과 ‘바퀴벌레’를 말한다는 건 신호다.”

▷대형 투자은행은 사모신용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늘 낙관적 메시지를 내는 금융회사의 코멘트는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 그들은 팔아야 할 상품이 있다. 오히려 던져야 할 질문은 ‘왜 워런 버핏이 현금을 자산의 30% 넘게 들고 있느냐’다. 지금 그는 매우 좋은 포지션에 있다.”

▷미국 주식 외엔 대안이 별로 없다는 시각이 꽤 많다.

“나는 달러에 꽤 부정적이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거의 끝냈지만, Fed는 더 내릴 여지가 크다. 그 차이가 달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내년으로 갈수록 미국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이 커질 수 있고, 정책이 더 좌측으로 기울면 위험자산 선호에 역풍이 될 수 있다. 2026년에는 분산이 핵심이다. 현금도 보유해야 한다.”

▷다른 투자처를 추천한다면.

“귀금속은 강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경기 순환을 초월하는 섹터 예컨대 유틸리티, 헬스케어, 항공우주, 방위산업이 있다. 지수 매수만으로는 돈을 벌기 어려운 해가 될 수 있다. 지수를 통째로 사기보다는 섹터를 골라야 한다. 필수소비재도 흥미로운 부문이다.”

▷달러를 부정적으로 본다고 했는데.

“누가 Fed를 맡든 기준금리는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고, 시장이 지금 가격에 반영한 것보다 더 내려갈 수 있다. 그건 달러에 부정적이고, 원화를 포함한 대부분 통화에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는 금·은·원자재가 유리할 수 있다. 2026년 숨은 주자로 에너지 섹터도 볼 만하다.”

▷내년 미국 경제의 최대 위험은 뭔가.

“지금은 지난 100년 동안 여섯 번째 대형 가격 버블 국면이라고 본다. 버블은 언젠가 꺼지지만 타이밍은 아무도 맞히지 못한다. 내년 최대 리스크는 이 버블이 주식시장에서 꺼지는 경우다. 그러면 경제를 지탱하던 하나의 ‘지팡이’ 즉 상위 소비층이 흔들리고, 그 충격은 매우 클 수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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