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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제조 AI에 7000억 투입…출범 100일 만에 1300곳 뭉친 M.AX

입력 2025-12-24 14:16   수정 2025-12-24 14:20


산업통상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년부터 ‘M.AX 얼라이언스’를 통해 본격적인 제조업의 AX(인공지능 전환) 실행에 돌입한다. 내년 정부 인공지능(AI) 예산 가운데 7000억 원을 투입해 제조 데이터 공유, AI 모델 개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AI 팩토리 수출, 지역 AX 확산 등 5대 중점 과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2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정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M.AX 얼라이언스 제1차 정기총회’를 열어 이 같은 구상을 공개했다.

M.AX 얼라이언스는 산업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9월 함께 구축한 ‘제조업의 AI 전환’을 위한 산·학·연 협력체다. 출범 100일 만에 외형과 내용 모두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참여 기관이 출범 당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1000여 곳에서 SK, 롯데호텔, 코넥 등 300여 곳이 추가 합류하며 총 1300개로 늘었다. 협력 사업 성과도 가시화 하면서 더욱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팩토리 분야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 등이 새롭게 참여하며 누적 사업 수가 100개를 넘어섰다.

AI가 제조현장에 실제 현장에 적용된 사례로 적지 않다. 산업부는 GS칼텍스가 AI를 활용해 원유 증류 과정의 불완전 연소를 최소화해 연료 비용을 20% 절감했다. HD현대미포는 AI 로봇을 투입해 용접 검사 등 작업 시간을 12.5% 단축했다. 농기계 업체 티와이엠은 AI 기반 결함 검사로 생산성을 11%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정부, 내년 7000억원 투입해 제조 AX 박차
산업부는 M.AX 얼라이언스의 사업에 총 7000억 원을 투입한다. 제조 데이터의 생성·공유·활용 사업을 본격화한다. 제조 AX의 출발점인 데이터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1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AI 팩토리, AI 로봇 등 분과별로 양질의 데이터를 구축·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된 약 1조 원 규모 사업을 바탕으로, 자동차·로봇·무인기·가전 등 4대 업종에 투입될 AI 반도체 개발을 추진한다. 2028년 시제품 출시가 목표다.

AI 팩토리의 수출 기반을 구축한다. 공정 설계부터 공급망 관리, 물류 최적화까지 제조 전 단계를 아우르는 풀스택 AI 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공장(다크팩토리)을 구현하는 게 목표다. 산업부는 내년 AI 팩토리 분과를 중심으로 한 AI 팩토리 수출 전략도 마련할 방침이다.
산업별, 맞춤형 AI 전략도 공개
이날 총회에서는 각 분과 위원장들이 2026년도 로드맵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김용석 M.AX AI 반도체 분과 위원장(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은 “범용 칩과 경쟁하려면 우리만의 차별화된 기능이 필요하다”며 “철저하게 맞춤형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분과는 수요 기업(현대차, LG전자, KAI 등)과 협력해 자동차, 기계·로봇, IoT 가전, 방산 등 4대 분야에 특화된 칩을 개발, 2030년까지 글로벌 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준원 AI 미래차 분과 위원장(서울대 교수)은 “2028년까지 엔드 투 엔드 기반 자율주행차를 양산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조선과 바이오 분야는 ‘공용 데이터’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김진환 자율운항선박 분과 위원장(KAIST 교수)은 “중국과 일본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중소 조선소들도 활용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 제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율운항선박 분과는 내년 상반기 데이터 플랫폼 과제를 시작으로 국제 표준 선점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바이오 분과는 현재 완제의약품 유연 물질 데이터 15만 건, 독성 데이터 80만 건 등을 수집한 단계로 식약처 규제과학단과 연계해 디지털 트윈 기반의 국산 AI 플랫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유통·물류 분야는 ‘피지컬 AI’가 키워드다. 장중호 AI 유통물류 분과 위원장(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은 “오프라인 매장의 지능화와 로봇 기술을 활용한 ‘피지컬 AI’를 통해 K-유통의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로봇과 방산 분야의 구체적인 실증 계획도 공유됐다. 로봇 분과는 기존에 사람이 직접 하던 위험한 수질 검사를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행하는 기술을 개발 중으로 내년에는 현장 실증을 벌일 계획이다. 방효충 방산분과 위원장(KAIST 교수)은 “K-방산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6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수출형 AI 기술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민군 협력을 AI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

산업부는 지역 AX 확산에도 나서기로 했다.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5극 3특 성장엔진' 전략과 연계해 지역 주력 산업단지를 AI·로봇 기반 M.AX 클러스터로 전환하고, 이 과정에 M.AX 얼라이언스 소속 기업·연구소·대학의 참여를 확대해 지역 정책과 얼라이언스 간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M.AX 얼라이언스가 출범 100일 만에 제조 혁신의 구심점이 된 것은 산업계의 절박함과 의지가 모인 결과”라며 “우리 제조업이 AI와 함께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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