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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미국 배당투자 ETF(상장주식펀드)인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가 올해 부진한 성적을 내자 시장에선 대안이 될 만한 미국 배당주 ETF가 주목받고 있다. ‘앰플리파이 CWP 인헨스드 배당소득(DIVO)’처럼 커버드콜 전략을 쓰면서도, 상승장에 함께 올라타는 절충형 ETF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커버드콜은 특정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권리를 뜻하는 콜옵션을 매각하는 것이다.
23일 뉴욕증시에서 ‘DIVO’ ETF는 전거래일보다 0.02% 오른 45.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DIVO는 올해 들어 18.71%의 수익률(배당 포함)을 올려둬SCHD(4.76%), DGRW(12.85%) 등 미국의 주요 배당 ETF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연 배당수익률도 4.52%(최근 12개월 기준)에 달한다.이같은 수익을 낸 것은 배당을 주는 미국 대형주 20~25개 가량을 ‘선별 보유’하면서, 보유종목 일부를 선별해 커버드콜을 얹어 고객들에게 월배당을 주는 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대부분의 커버드콜 ETF는 나스닥100 등 지수를 매수하고 전체 지수 포트폴리오를 담보로 콜옵션을 팔아 높은 배당을 노린다. 다만 이 경우 상승장에서 지수만큼 상승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DIVO는 변동성이 큰 특정 종목을 선별해 해당 옵션만 매도하기 때문에 ETF의 나머지 종목들이 상승장을 따라갈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선 이같은 DIVO를 본딴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가 배당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2022년 만든 해당 ETF는 이날 기준 시총 1조406억원을 기록 중이다. DIVO 외에 ‘뱅가드 S&P500’를 편입 종목에 넣어, 미국 시장을 더 충실히 따라가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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