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파친코’ 이민진 작가가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의 취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25일(현지 시각) 맘다니 당선인은 뉴욕시장 취임위원회 구성원을 공개했다. 취임위원회는 총 48명으로, 맘다니 팀은 “다양한 분야와 공동체 출신의 인사들이 참여했으며 창의성과 리더십, 삶의 경험이 뉴욕의 풍요로운 면모를 반영하는 뉴요커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위원회에는 이민진 작가를 비롯해 배우, 자원봉사 단체 대표, 경찰 등 다양한 계층의 인사들이 포함됐다. 이민진 작가는 재일동포 가족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파친코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맘다니 당선인은 내년 1월 1일 뉴욕시청 청사 앞에서 취임 선서와 취임식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새해가 시작되는 시점인 자정에 맞춰 별도의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이후 열리는 공개 취임행사 선서는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이 주재한다. 샌더스 의원은 맘다니가 속한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SA) 진영의 상징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
취임식에는 약 4000명의 초청객이 참석할 예정이며, 취임위원회는 행사 전반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맘다니 당선인과 함께 취임식 행사를 공동 주최한다.
맘다니는 “우리 도시의 예술가·사상가·기획자·활동가들이 뉴욕의 모습과 소리, 감각을 만들어왔다”며 “이번 행사는 이러한 승리를 가능하게 한 운동을 기념하는 자리이자, 뉴욕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 위원들과 뉴욕 5개 자치구의 모든 시민들이 이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취임식을 전후해 뉴욕시청 인근 브로드웨이 거리에서는 시민 수만 명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개 블록파티도 열린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나, 행사장 입장을 위해서는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한편 이민자 출신으로는 처음 뉴욕시장에 당선된 맘다니는 인도계 무슬림으로, 고물가에 시달리는 뉴욕 시민들의 생활 부담 완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지난달 4일 뉴욕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감당 가능한 생활비'를 캐치프레이즈로 주택·의료·보육·식료품·공공요금 등 필수 생활비를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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