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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공급망 차질, 예측불가능한 관세, 전기차(EV) 세액 공제 폐지 등의 혼란에도 미국내 신차 판매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관세 관련 비용으로 올해에는 성장세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자동차 산업 분석기관들의 추정치를 종합한데 따르면 지난 해 미국에서 약 1,600만대의 차량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2024년보다 약 2% 증가한 것이다. 지난 해 자동차 산업에 전례없는 혼란이 야기됐음에도 신차 판매가 늘었다.
종류별로는 가솔린 트럭, SUV와 하이브리드 차량이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 자동차와 현대 자동차, 제너럴 모터스는 이 날 오후 최종 수치를 발표하면 최종 신차 판매가 확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 분석가들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관세 관련 비용이 소비자에게 부담을 줌에 따라 2026년에는 이 같은 성장세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JD파워는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모델의 가격을 인상했지만 관세는 차량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12월 신차 평균 소매 가격은 47,104달러(약 6천827만원)로 추정됐다. 이는 1년전보다 1.5%(715달러) 상승한 수준이다.
그러나 가격 부담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장벽으로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자동차 산업 조사 기관인 에드먼즈의 조사책임자 제시카 콜드웰은 "신차의 월 할부금이 높아지면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신차 시장에서 완전히 밀려났다”고 말했다.
미국 주요 자동차 기업의 임원들은 14일에 열리는 미국 상원 상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 문제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지난해 전기차 시장은 최악의 한 해를 맞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기차에 대한 7,500달러의 소비자 세액 공제 혜택을 폐지하고 연비 및 배출가스 규제 정책도 후퇴시켰다. 이 같은 조치들이 전기차 수요를 위축시키고 포드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모델 생산 계획을 철회하도록 만들었다.
JD 파워에 따르면 12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 소매 판매량의 6.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11.2%에서 감소한 수치이다.
GM은 지난 여름 당초 계획한 당초 계획했던 전기차 생산 대신 일부 공장을 활용해 가솔린 모델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10월에 전기차 계획 변경과 관련해 16억 달러의 손실을 반영했고 4분기에도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와 스텔란티스도 주요 전기차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포드는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의 완전 전기 버전과 차세대 전기 트럭 및 밴 개발 계획을 취소하면서 195억 달러의 손실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 자동차 판매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경기 성장 둔화와 전기차 보조금 삭감으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자동차 판매량이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드먼즈는 관세 관련 비용 증가와 경제 불확실성으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 판매량이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분석가들은 금리 인하가 수요를 촉진하고 많은 리스 계약들이 만료되면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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