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시의원 측은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최근 변호인을 통해 자술서를 제출했다. 김 시의원은 자술서에서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 강 의원 측에 1억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며 사실상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진술은 금품 수수를 인지한 뒤 김 시의원에게 돈을 돌려줬다는 강 의원의 해명과 일치한다. 하지만 공천 헌금을 받아 보관한 것으로 지목된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은 이런 내용을 모른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사실관계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 6일 경찰 조사에서 “돈을 받아 보관한 적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공관위원이던 강 의원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녹취에서 강 의원은 ‘자신의 보좌진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며 김 의원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시의원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자술서를 제출하면서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시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김 시의원의 통화, 문자메시지 내역을 파악할 방침이다.
김 시의원은 지난달 29일 공천 헌금 관련 고발장이 경찰에 제출된 지 이틀 만인 31일 미국에 체류 중인 자녀를 만난다는 이유로 출국했다. 도피성 출국 의혹이 이는 가운데 김 시의원은 지난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 측 변호인과 귀국 일정을 조율했다. 김 시의원은 오는 1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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