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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의회 "트럼프 그린란드 야욕에 美와 무역협정 이행 보류 검토"

입력 2026-01-14 23:39   수정 2026-01-14 23:4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럽 의회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점령 시도에 항의하기 위해 미국과 체결한 무역 협정의 이행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 의회 양원 합동 무역위원회의 23인의 위원들은 이 날 로베르타 메촐라 EU총회 의장에게 미국 정부가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점령하겠다는 위협을 계속하는 한 미국 관세 협정의 합의안 작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유럽 의회는 지난 해 타결한 미국과의 무역 협정의 핵심 내용인 미국산 제품에 대한 EU의 수입 관세 대부분을 철폐하고, 2020년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합의한 미국산 바닷가재에 대한 무관세 정책 유지에 대해 논의해왔다. 그러나 의원들은 당초 1월 26일과 27일로 예정된 이에 대한 표결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덴마크 의원 페르 클라우센은 서한을 통해 "트럼프가 개인적 승리로 여기는 이 합의를 승인하는 것은, 그가 그린란드 지배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상황에서 그의 행동에 보상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서한에 대한 서명자들은 주로 클라우젠의 좌파 그룹 소속 의원들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의원들도 포함됐다.

중도 성향의 '리뉴 유럽' 그룹을 이끄는 프랑스 의원 발레리 하이어는 트럼프의 위협이 계속된다면 EU가 표결 연기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들은 이 날 해당 사안을 논의하고 표결 연기 여부를 결정하려 했으나 다음주에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많은 의원들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무역 협정이 불균형적이라고 불평해 왔다. EU는 대부분의 수입 관세를 인하해야 하는 반면, 미국은 15%의 광범위한 관세율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협상 결렬은 트럼프의 분노를 사게 할 위험이 있다. 이는 추가적인 관세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주류나 철강에 대한 관세 인하와 같은 어떠한 양보도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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