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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4% 넘게 오를 수 있어…빅테크 쏠림은 증시 불안 요소"

입력 2026-01-19 17:27   수정 2026-01-20 01:2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관세 여파로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달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2.7%였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아이라 칼리시 수석글로벌이코노미스트(사진)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미국소매협회(NRF) 주제발표와 이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주요 원인으로는 관세를 꼽았다. 칼리시 이코노미스트는 “현재까지 물가 상승률이 제한적인 이유는 기업이 관세 비용의 약 10%만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기업이 관세가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그동안 관세 비용을 자체 흡수했지만 관세가 장기화할 것이란 인식이 퍼지면 이런 전략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미국이 수입하는 품목의 상당 부분은 최종재가 아니라 중간재라는 점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칼리시 이코노미스트는 “관세는 중간재 가격을 높여 제조업 전반의 비용 구조를 악화하고 있다”며 “미국 제조업체는 비용 절감을 위해 고용을 줄이고 있으며, 관세 발표 이후 제조업 고용이 꾸준히 감소하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의 민간 고용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했는데, 이는 단순히 노동 수요가 약해진 결과가 아니라 노동 공급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 등으로 “지난해 약 50만 명이 미국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부 통계에서는 2025년 미국 인구가 감소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했다. 2025년 미국 인구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면 이는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 이후 처음이 된다.

인공지능(AI) 버블 가능성도 우려했다. 칼리시 이코노미스트는 “S&P500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을 보면 모두 기술 기업”이라며 “20년 전만 해도 금융, 에너지, 소비재, 산업재 등 다양한 산업에 고르게 분포돼 있었지만 현재는 위험이 소수의 초대형 기술 기업에 극도로 집중된 구조”라고 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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