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자금난으로 인해 임직원들의 1월 급여를 미지급한 가운데 "경영 정상화 위해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22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날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말 회사가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 초안에 대해 채권단이 반대의사를 표하지 않음에 따라, 법원은 회생계획안에 대한 정식 검토에 착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좌담회에서 채권자협의회 법률대리인은 이번에 제출된 회생계획안이 △3000억원 DIP 금융 확보 △인력·점포 조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며, 회생계획안 상의 구조혁신 계획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노조 등 직접적인 이해관계자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채권단의 요구에 민주노총 산하 홈플러스 일반노조를 포함한 직원 87%는 즉각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에 동의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홈플러스 일반노조 이종성 위원장은 "회사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긴급운영자금이 반드시 들어와야 한다”며 “고용이 담보된다면 구조혁신 계획안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긴급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당장 상품 대금 지급은 물론 급여 지급도 불가능해 더 이상 영업을 이어가기 어렵다"며 "당면한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주주사인 MBK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 그리고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에 각 1000억원씩 참여하는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BK는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나머지 2000억원 조달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인 홈플러스로서는 채권자들의 대표격인 메리츠와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에 참여해 주실 것을 간청드릴 수 밖에 없는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DIP대출은 기업회생을 위한 자금으로, 공공성과 필요성을 고려해 회생절차에서 공익채권으로서 우선적인 변제권을 인정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의 참여는 구조혁신 계획에 아직 동의하지 않고 있는 마트노조의 동의는 물론 납품거래처들의 불안감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과거 산업은행은 홈플러스에 부동산 담보대출을 제공했다가 전액 상환 받은 바 있어, 홈플러스의 상황을 비교적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홈플러스는 "직원들의 87%가 구조혁신안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대출이 이뤄지면 이를 회생의 마중물로 활용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구조혁신안을 차질 없이 실행해 3년 내 EBITDA 흑자 전환을 이루고 반드시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관련뉴스








